동생이 심한 발작 일으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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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심한 발작 일으켜...

본문

질문

스승님이 계셔서 그대로, 부족하나마 이만큼 마음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풀지 못하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동생이 어려서부터 심한 발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들 모두 점점 마음이 병들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서 빨리 해결하고 싶습니다. 주위에서는 업식이 두터워서 그렇다고 어려운 문제라서 해결하기 어려울거라고 수군거립니다. 스님! 마음은 체가 없다고 하지 않으셨는지요. 뛰어넘고 싶습니다.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나아갈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으로 가르침 청하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일체 모든 것, 즉 이 우주 천지가 나온 근본이 바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직결되어 있음을 알고, 그 직결되어 있는 마음의 주인공을 믿고 거기에다 모든 것을 되맡겨 놓아야 합니다. 진실히 맡겨 놓을 때, 즉 병도 거기에서 인과응보로 나온 것이니까 나온 데다가 다시 믿고 맡겨 놓는다면 거기에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당신만이 고칠 수 있다. 주인공에서 나온 것이니까 주인공이 고쳐야지!'' 하고 진정으로 믿어야 합니다.

자기가 땅에 엎어졌으면 일어날 능력도 자기에게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지어 놓은 거니까 자기가 풀어야 하고 또 풀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 거기에다 되놓아라 하고 가르쳐드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바로 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도 가스로 될 수 있듯이 그렇게 화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의 인과응보를 졌던 업이 그냥 송두리째 무너져 녹아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보살로서 재생이 되므로, 그때에 비로소 억울하고 누명썼던 업이 많은 인과응보, 모든 것이 다 거기에서 스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몸속에 있는 모든 세포 생명들도 이 때가 되어 활개를 펴고 왔다 갔다 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잘 공급해 주게 되므로, 회전이 잘 되기 때문에 비로소 병 증세가 낫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론이 아닙니다. 실천입니다. 실천해서 우리가 체험을 하고, 체험 속에서 우리는 믿게 되고 진실하게 되고 ''아! 이런 것이로구나! 일체만법이 작으나 크나 다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로구나.'' 라고 알게 됩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바로 태초요, 내가 나왔기 때문에 또한 태초입니다. 그래서 내가 있는 것이 바로 화두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화두이지 만약 여러분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좀더 우리가 이런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아쉬움이 있고 어떤 못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못났을 때, 내가 못 배웠을 때, 내가 가난했을 때, 내가 미생물이었을 때의 바로 나의 모습으로 보라 이겁니다. 그렇다면 그 병 증세가 다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만이 모든 것을, 내 동생을 고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되고 안 되고를 그냥 놓고 진실되게 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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