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에 대해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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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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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에 대해서...

본문

질문

저는 군복무 중에 스님의 책을 보았는데 인터넷을 통해 스님께 질문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저는 어릴 때 장난을 하다 다쳐 흉이 생겨서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 자꾸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어떻게 다시 수술을 해서 저의 콤플렉스를 없애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어떤 때는 아무것도 아닌 이런 일에서 벗어나 남들과 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는 없을까 고민도 많이 합니다. 성형수술에 대한 스님의 법문을 여쭙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어느 난장이가 스님이 되려고 한생각을 내서 입산을 하려고 갔습니다. 그랬는데 난장이라고 안 받아줬습니다. 안 받아주니깐 그냥 죽어버렸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 뭘 하나, 모습이 이래서 중도 될 수 없는 몸이라면 차라리 죽어야겠다.’ 그러고 죽었는데, 어느 스님이 지나가시다 보니까 죽은 그 자리에서 오백 년이 지난 지금도 난장이로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는데 난쟁이가 스님을 보더니 쫓아와서 하는 말이, “스님, 제발 저의 모습을 벗겨주십시오. 저는 오백 년이 지났는데도 이 모습을 벗지 못하고 이 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하고 매달리니까, 그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자네는 왜 오백 년 전 난장이의 생각을 그대로 붙들고 있나?”하고 물으시더랍니다. 그러니까 거기에서 그만 붙들고 있던 마음은 홀연히 놔지고, 그 모습을 다시금 바꿨답니다. 그러니까 천도가 됐다 이 소립니다.

이 마음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자기가 만들어 가지고, 지어 가지고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그 마음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니 수술을 정말로 해야 할 것은 바로 ‘남들이 나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걱정하고 당당하지 못한 마음입니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떠한 장점도 단점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니 외모에 치우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무리 깎고 다듬고 조성을 한다 해도 허망한 욕심에 지나지 않고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상대성이기 때문에 모든 문제는 나의 마음에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어떠한 것도 절대 긍정할 수 있는 대장부다운 성품 말입니다. 그리고 요즘의 세상은 더욱 더, 외모보다는 마음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보이는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대우받는 시기라는 것은 법우님이 더 잘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꼭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보이는 것에 치우치지 않고 마음의 힘을 기르기에 전념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길어야 백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기간동안에 설사 수 천만억의 재산을 모으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 위에 군림한다 한들 자신의 근본을 놓치고 산다면, 진정 자기 자신에게 무슨 이로움이 있겠습니까. 그것들은 몸의 편안함을 줄 수 있고 허영심을 한때 충족시켜 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것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물질의 허망함을 좇지 말고 영원한 마음의 세계로 향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다 변해서 사라져 가지만 우리의 마음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러니 허망한 육신에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나의 근본, 주인공을 믿고 모든 생활하는 것을 근본에 믿고 맡기는 작업을 해야만이 나오는 모든 의식들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해가 가십니까? 물론 법우님에게는 지금 현재 닥친 외모가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민이겠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소중하고 값진 것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니 가슴 속 깊이 새겨듣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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