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 속에서 수행하는 방법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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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 속에서 수행하는 방법은...

본문

질문

저는 아직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심자입니다. 하고 있는 일 때문에 일요일마다 법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시간 날 때 짬짬이 불교관련 서적을 보고 있습니다. 스님이 말씀하시길 문자에 얽매이면 국맛을 모른다고 하셨는데 그 어떤 책보다도 수행이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지금 제가 지켜야 하는 가장 최선의 길은 무엇인가요?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 때문에 어떤 것이 올바른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래서 방편을 말해 줬잖아요? ‘주인공’이라고 이름해서 붙여줬잖아요? ‘주처’ 라고 해도 됩니다. 자부처라고 해도 되고 불성이라고 해도 되고 참나라고 해도 그 이름들이 다 가리키는 것은 나를 이끌어가는 내 마음의 부처, 그것을 말하는 거지요. 그래서 항상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으로 ‘주인공 당신이 모든 걸 다 하는 건데, 그리고 내가 오관을 통해서 나쁜 거 좋은 거 가려서 이렇게 하는 것도 당신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잖아.’ 하고 항상 그렇게 관(觀)하게 된다면 언제나 불성이라는 그 근본과 둘 아니게 일치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론으로만 듣지 말고 내 마음속에 있는 주처를 항상 놓치지 말아야 돼요.

예전에 어떤 사람이 운전을 하는데, 운전기사일 뿐만 아니라 건설회사에 다니는 사람인데 자기 차를 가지고 다니니까 항상 차를 타고 가면서도 테이프를 들으면서 운전을 하고 다닌 겁니다. 그리고 일하면서도 항상 그 주인공이라는 주처는 놓치지 않았대요. ‘지금 이렇게 운전하고 있는 것도 당신이지. 이렇게 지금 일하고 있는 것도 주인공 당신이잖아.’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 근 몇 개월이 지나가니까 어느 날 알아지더랍니다.

그러니 처음 공부할 때는 자신의 주인공을 항상 놓치지 말고 모든 것을 주인공에 놓는 실천을 하세요. 그리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용히 한 10분이고 20분이고 앉아서 ‘주인공, 당신만이 당신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당신만이 당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하고 마음을 모아서 꾸준하게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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