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보신 샛별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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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부처님께서 새벽녘에 샛별을 보고 깨우쳤다고 하셨는데, 그 샛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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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부처님께서 동쪽의 샛별을 보고 깨우쳤다고 그러는데, 그건 말하자면 샛별이라고도 할 수 있고 불성이라고도 할 수 있고 자불(自佛)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죠. 부처님께서 샛별을 보고 깨우치셨다는 말에서 샛별은 자기 근본을 이르는 것입니다. 생명의 근본을 말하는 거거든요. 생명이 딱 태어나서 으앙하고 우는 것이 샛별이 밝게 터지는 거나 같습니다. 그리고 연결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별성도 옷을 입고 있어요. 별성이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별을 볼 수 있는 거지 옷을 입고 있지 않다면 우리가 별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별성이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옷에 의해서 반사가 돼서 마음으로부터, 그 생명으로부터 반사를 이루고 바로 그 보이는 모습으로 인해서 물에도 비치는 겁니다.
우리도 그 마음의 근본적인 자기의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낼 수가 있고, 낼 수 있기 때문에 육신이 움죽거릴 수가 있고 또는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전달할 수도 있고 지혜로운 마음을 비춰줄 수도 있고 스스로, 보이지 않는 데서 서로가 서로를 상응할 수 있고 무생들의, 그 무수한 천차만별로 돼 있는 보이지 않는 생명들에게 서로 상응할 수 있고 보이는 마음들하고도 같이 상응할 수도 있고 모습도 같이 모이면서 헤어지고 헤어지면 모이는 이러한 진리를 우리가 세세생생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 샛별과 상봉을 하게 되면, 내 마음이 지금 어떠한 마음으로 놓고 가든지 생각을 하는 모든 것을 다 놓고 갈 수 있다면 내 속의 생명들도 다 같이 따라서 하나가 돼줍니다. 오로지 한 군데다, 의식들도 다 그냥 오로지 한 군데다 하게 되면, 그러면 내 안의 모든 의식들이 샛별의 식구가 되는 거지요. 우리는 육신으로 임신을 해서 이 세상에 육신이 나왔어요. 그러다 육신이 태어나가지고 성장을 하니까 이제는 마음을 깨우치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태어나야지 육신과 더불어 실상이 된다고 하는 겁니다. 그것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같이 저울에 달아도 기울어지지 않아야 된다 이런 말입니다. 그러니까 물질세계도 버려서 되는 게 아니고, 즉 말하자면 육신을 버리면 공부를 못해요. 육신도 소중하고 정신계도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정신계로 인해서 육신이 생겼거든요. 정신계로 인해서 육신이 형성됐고 형성된 자체를 끌고다니는 정신계의 주인공과 바로 하나가 돼서 돌아가는 그 이치, 그런 이치가 깃들어 있는 말이 샛별이라는 겁니다.
이걸 말로 다 할 수도 없는 거지만 그저 이렇게라도 하는 말 한마디에 여러분이 그 마음의 샛별을 보고 다 눈을 뜨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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