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을 지웠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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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을 지웠습니다.

본문

질문

스님, 저는 한 생명을 지웠습니다. 불교에서는 살생을 하면 천벌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다음 생에 제가 큰 벌을 받겠지요? 제가 아이를 지워야 했던 것을 지금은 후회합니다. 스님! 제가 속죄하는 길은 어떤 길이 있는지요. 부디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것도 여러 가지죠. 원인에 따라서, 어떻게 됐길래 낙태를 했느냐에 따라서 더하고 덜함의 죄가 있겠죠. 어쩔 수가 없어서, 남편의 배신으로 어쩔 수가 없어서 그렇게 하는 수도 있겠고요. 또는 여자가 배신을 했기에 그렇게 하는 수도 있겠고, 돈벌이를 해 가지고 어린애를 가지자 해서 낙태하는 수도 있습디다. 또, 여자애를 많이 낳았기 때문에 남자애가 영 생기지 않기 때문에 자꾸 낙태하는 수도 많구요. 여러 가지가지겠지요. 말로 어떻게 다 하리까.

우리 선원에도 산부인과 의사선생님들이 많이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그 낙태하는 숫자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데 그 낙태시키는 숫자를 생각해서 그만큼 정성을 들이려고 자꾸 그래요. 그래서 네 마음의 그 영에다가 영을 만 개를 넣으면 몇 개가 되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으면 됐소! 했습니다.

어떤 이는 예전에는 병원을 운영하는 데, 잘못돼서 크게 일이 벌어지고 하는 일이 한두 건이 아니었는데 이 마음 공부를 하고 부터 그런 일들이 다 없어졌다고 감사하다고 그럽니다. 그것이 왜냐하면, 어떤 생명체가 이 세상에 태어나려고 할 때, 70살이고 80살이고 딱 주어져서 이제 잉태가 됩니다. 그러는데 그냥 중간에서 탁 치워버리니까 그 영혼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만약에 70살까지 살 나이라면 70살까지 허공에서 돌아야만 될 거 아닙니까, 그 기한까지? 이게 자연적인 법칙에 의해서 조금도 에누리가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그렇게 가로막히고 보니까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런데 이 도리를 배워서 지극하게 근본과 둘 아니게 처리를 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는 바로 그냥 자기가 돼 버리는 거죠. 그렇게 돼 버려도 두드러지지 않죠. 빗물이 바다로 수많은 방울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두드러지지 않죠? 이 한 그릇의 물을 한 그릇의 물에다가 이렇게 부은들 그냥 한 그릇이죠. 그와같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을 또 이 주인공에 의해서 줄을 놔서 내 보낸단 말입니다, 좀더 좋은 데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어서 그렇게 악행스럽게, 그렇게 죽이지 않으면 안되었던 그런 가정에 다시금 태어나지 말라 하고 지극하게 염원을 해주는 거죠. 그러면 그대로예요.

나는 어떡하든지 여러분이 편리하고 마음을 훌훌 털고 살아갈 수 있는 조건으로 자꾸 얘기를 해 드리거든요. 뭐 안된다, 뭐 죄가 있어서…, 너는 무슨 뭐 업이 있어서 못 한다 이런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모두 이 불바퀴에다가 그냥 갖다가 넣으면 타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즉 말하자면, 자력이라는 것은 자석이 큰 덩어리가 있으면 조그만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큰 데 갖다 붙으면 그냥 하나로 돼 버리고 말죠. 그와 같은 겁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참, 생각하기에 달려 있고, 그 생각하기에 달려 있기 때문에 생활이 윤택해 질 수도 있고, 생활이 급박해 질 수도 있고, 생활이 완화될 수도 있고 다복할 수도 있는가 하면 극치적으로 그냥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은 자유스러운데 왜 자유스럽게들 못하는지 좀 이해가 안 가는 점이 많습니다. 내가 이렇게 잘못을 했으니 나는 이제 큰 벌을 받는다고 마음을 옭아매어 놓고 안절부절 하지 마시고, 내 안의 근본에 둘 아니게 하나로 결부를 시켜버리고 이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모든 것을 둘 아니게 돌릴 수 있는 그런 간절한 믿음도 없는데 내 행동만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한조각 진실한 마음으로 통신할 수 있다면 그 생명도 당신과 둘 아니게 차원이 높아져서 더 좋은 곳에 임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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