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기도를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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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부처님께 귀의하여 공부한지 얼마 안되는 불자입니다. 지난 일년동안 염불수행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로 힘든 일도 많았고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편안함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스님 법문을 들으면 아직은 알 듯 모를 듯 합니다. 주인공 공부를 하면서 참회기도를 하려 합니다. 자비도량참법으로 기도를 하려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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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대부분 기도를 한다고 하면 상대가 꼭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觀)한다고 하는 거는 자기가 자기를 그냥 지켜보는 겁니다. 관찰하는 겁니다. 내 마음 깊은 내면에 모든 걸 맡겨 놓고 관찰하는 겁니다. 그리고 실험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체험하고 나가는 게, 그냥 실생활 속에서 그렇게 하고 나가는 게 참선입니다. 일하면서 하면 행선, 누워서 하면 와선, 서서 하면 입선, 앉아서 하면 좌선, 그냥 같이 돌아가는 것이, 그냥 생활 속에서 하는 것을 참선이라고 합니다. 생활 참선이죠.
만법을 들이고 내는 데는 각자 여러분이 없었다면 무효입니다. 각자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인연에 따라서, 그 소치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돌아가는 자체가 바로 진리죠. 진리가 끝간데 없이 나로 인해서 돌아갑니다. 그래 일체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무엇인고? 하고 물었다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각자 있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 마음으로 인해서 내가 발전도 하고 여러 과학이 생겨날 수도 있고, 또 과학이 발전할 수도 있기에 생활이 그대로 과학입니다. 그리고 생활 자체가 그대로 참선입니다. 모든 우주의 근본, 우리가 아니었더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만법의 근원은 어디 있는가? 내 마음에 있다. 참선은 어떤 것인가? 생활 참선! 여러 마디 말을 쑥 빼고 지금 얘기하는 겁니다. 그 근원이 어디 있는가? 그러면 근원에서 들이고 내는 생활 속에서 나의 주인공이다 한다면 주인(主人)은 여러분의 중심입니다. 공(空)은 여러분이 활용할 때에 돌아가는 자체입니다. 찰나찰나 변해서 돌아가는 거요.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되놓으라고 했습니다. 일어나는 모든 생각들을 되놓고 침착하게 관찰하는 겁니다. 일 할 때도 그렇고, 앉아 있을 때도 그렇고, 서 있을 때도, 누워 있으면서도 항상, 주인공 자리에서 모든 일을, 모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되놓는 것이 바로 참선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안 되는 것은 아, 슬기롭게 돌아가게 하는 것도 여기다 하고 놨을 때에 그게 돌려놓는 겁니다. 좋게 생각이 나고 일이 잘 돌아갈 땐 참 감사해 하고 감사하게 놓고 말입니다. 진짜 나를, 진실한 나를 구할 때 '참나가 있다는 증명도 거기서만이 해줄 수 있다'고 관하고 놓을 때, 그것이 바로 관하는 것이고 참선을 하는 것이고 용도에 따라 실행되게끔 하는 코드입니다.
그러니 진짜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큰 것에서부터 조그마한 것까지 내 앞에 용도에 따라 닥치는 대로 지켜보면서 생활 속에서 실험하면서 체험하신다면, 용도에 따라 참회가 필요할 때면 진정한 참회가 이루어지도록 이끌 것이며, 스승이 필요하다면 그 자리에서 자기를 밝게 이끌어 줄 것이니 바깥으로 기도를 하고 구하고 참회를 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기 내면의 그 보배에 모든 것을 맡기는 공부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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