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공부 어떻게 하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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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공부 어떻게 하는지요?

본문

질문

저는 마음 법을 접한 지 꽤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본 가르침부터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놓는다는 것도 무엇인지 모르겠고, 믿음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이해 하실런지요. 그리고 행을 말씀하시는데, 몸이 움죽거리는 걸 말씀하시는 것 같진 않은데, 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통 모르겠습니다. 내적으로 저는 생각하는 것을 유일한 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마음은 빠른데, 그것을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몰라서 혼란스럽고 답답합니다. 개념을 이해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주인공이라고 하는 그 자체는 바로 각자 여러분의 뿌리입니다. 저 나무들을 보십시오. 뿌리가 가지나 잎으로 에너지를 모두 공급합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뿌리를 인간이 보지 못하고 나무의 뿌리를 나무가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고등동물이기 때문에, 그래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졌기에 우리는 나무 뿌리와 나무를 살펴볼 수 있겠지마는 자기 뿌리는 자기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에게서 몸을 받는다는 것은 육신만 받는 것일 뿐 자기가 나오기 이전 영혼과 그 나오기 이전의 악업, 선업을 지은 인연들은 전부 내 몸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몸 속의 중생들은 잘되고 잘못 되고를 모릅니다. 그리고 악업을 짓고 선업을 지은 그 인연에 의해서 독 안에 들어도 못 면하게 입력이 되었다가 하나하나 나옵니다. 현실로 그렇게 나오기 때문에 선한 일을 하게도 하고, 강도질을 하게도 하며, 사람을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고 하게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욕도 하게 하며, 병이 오게도 하니 그걸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하리까? 다가오는 그 모든 고를 말입니다.

그러면 닥쳐오는 그 모든 고를 어떻게 해야 녹일 수 있는가? 표현하자면 용광로에 넣기만 하면 녹아버린다고 하고 불바퀴에 닿기만 해도 타버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을 해 보십시오. 수없이 일어나는 생각에 왜 일일이 신경을 씁니까? 그저 일어나는 대로 마음이라는 불바퀴에 놓아야 합니다.

‘일체를 놓는다’ ‘맡겨 놓는다’ 하는 것은 바로 마음의 코드 스위치를 올리는 역할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 사실을 철저히 믿고 오로지 그 용광로에 맡겨 놓으시란 말입니다. 맡겨 놓게 되면 마음의 코드 스위치가 올려져 자가발전소의 무궁무진한 에너지가 공급되게 되는 것이니, 생활이 곤궁한 사람은 생활이 윤택하여지게 되고, 건강이 나쁜 사람은 건강하게 되고, 그렇게 필요에 따라 이끌어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생각으로 발버둥이를 치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일체 모든 것이 한마음 속에서 나온 거니까 한마음 속에서 해결하게끔 일임하라는 겁니다. 나는 없어요, 공(空)했단 말입니다, 모두가. 부처님께서도 ‘모두가 공해서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느니라.’ 하셨거든요. 그러니 답답하다,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답답한 거는 그 자리에서 안 나온 겁니까? 시원한 거는 그 자리에서 안 나왔습니까? 그러니 시원한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놓고, 답답한 것도 그 자리에서 나온 거니까 그 자리에 내던지면 될 거를 왜 그렇게 붙들고 늘어지면서 나는 모른다는 것에 모든 걸 고정시켜 둡니까?

정신계에서 물질계로 나오는 도리와 물질계에서 정신계로 드는 도리를 마땅히 알아야 만이 상대와 상대가 한데 합쳐져서 불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제각기 찾을 것입니다. 이것은 이론이 아닙니다. 실천입니다. 실천해서 우리가 체험을 하고, 체험 속에서 우리는 믿게 되고 진실하게 되고 ‘아! 이런 것이로구나! 일체 만법이 작으나 크나 다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로구나.’하고 알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론으로 끝내서는 안되고 오로지 실천해야 되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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