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중심' 점검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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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공부를 하다 보니 ‘마음의 중심’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어 점검받고 싶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이름인데, 굳이 참나, 거짓 나 가릴 것 없이 일단 나부터 바르게 그리고 생활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불법공부를 한다 어쩐다 생각도 말고 내 삶과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부지런히 자신의 해야할 바를 찾아 실천하고 노력하는 강한 의지와 삶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참된 공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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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전부 공생으로서 공용을 하고 돌아가는 이 자체가,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공했다고 했습니다. 내 마음의 중심이자 천 가지 만 가지 마음으로 나와 돌아가니까 공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입니다. 탤런트들이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하지만 주인공은 죽는 법이 없어요, 영화에서도. 그러듯이 주인공이라는 것은 죽고 사는 게 없습니다. 그대로 생멸에 대해서도 죽고 사는 게 없단 얘깁니다. 영원한 겁니다. 주인공을 찾는 것은 바로 자기를 끌고 다니는, 수 억겁 광년 전서부터 끌고 다니는 자기 근본적인 주인 자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깨달음이란 것은 그냥 그대로죠.
맷돌에도 심봉이 있습니다. 아래 위 심봉을 끼워야 물질이 들어가서 갈려지죠? 물질과 맷돌과 물과 모든 인연에 따라서 모든 것이 합세가 돼가지고 돌아가서 물건이 갈려나오고 그런단 말입니다. 그렇게 하지만 심봉은 움죽거리지 않아요. 심봉은 움죽거리지 않고 맷돌만 돌아가죠. 그러는데도 물질이 다 갈려나온단 말입니다. 심봉은 힘만 가하지 맷돌과 같이 돌아가는 법이 없어요.
그와 같습니다. 주인공은 힘만 가할 뿐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내서 돌아가는 게 맷돌 돌아가듯 하는 거죠. 우리 이 몸뚱이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마음을 내서 이거는 이렇게 하고 저거는 저렇게 해야겠다 하는 게 꼭 맷돌에 물건 넣는 거와 같은 겁니다. 물건을 넣어서 갈려나올 때를 기다리면서 또 넣고 하면서 살림살이를 하고 가죠. 그래서 영원한 자기의 참 주인공을 진실히 믿고 진실히 발견하라. 본래 있는 것도 아니고 본래 없는 게 아니니 찾는 게 아니고‘발견하라’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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