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데 잡념이 많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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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데 잡념이 많습니다.

본문

질문

공부할 때 힘든 점이 많습니다. 유달리 승부욕이 강한 편인데다 신경까지 예민해서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으로 몸이 아프고, 그리고 거기에 집착하다 보니 내가 공부를 하는 것인지, 장애를 공부하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다 잡념까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러면서도 공부, 공부하는데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로는 공부의 진척이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의 장애가 사라질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잡념이 일어나는 것도 그 자리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 왜냐? 자기 현재의 자기만 지금 있는 게 아니고 억겁을 거쳐서 내가 구르고 굴러서 모습이 바뀌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자기 살던 습이 잠재 의식 속에, 그냥 억겁으로 거쳐 나오면서 잠재 의식 컴퓨터에 차곡차곡 입력이 돼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것이 나오고 때로는 저런 것이 나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나 그렇다 해도 거기다가 되놓으면은 바로 전자에 입력된 거는 지워지는 겁니다, 자꾸자꾸….

그리고 잡념도 누가 내는 겁니까? 만약에 잡념이 아니었다면 부처님이 될 수가 없어요. 성장할 수가 없죠. 잡념이 있기 때문에 부처가 될 수 있는 거죠. 그걸 잡념이라고 생각으로 붙들고 걸리지 마세요. 잡념은 바로 성숙되는 과정이에요.

바깥에서 오는 것도 안에서 나오는 것도 보고 들었으니까 오관을 통해서 들이지 않겠소? 또 안에서 나오는 것도 있고, 보고 듣고 잡념이 생기는 것도 있고 생활 과정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모든 것을 그 자리에서 하는 거니까 그 자리에 놓으세요. ‘이열치열’아시죠? 그냥 거기다 믿고 놔버려요. 잡념이라는 것조차도 놓으세요. 그리고 ‘빨리 공부하겠다. 왜 이렇게 더딜까, 나는 왜 이렇게 안되지?’하는 그런 생각이 일어나도 그것도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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