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일에 걱정이 많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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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일에 걱정이 많습니다.

본문

질문

저는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걱정되는 것이 많습니다. 진실 되게 마음이 나지도 않고 사량적인 생각만 자꾸 올라옵니다. 자신의 삶을 노력해서 바꾸어 나가야 하는데 막상 현실에 직면하면 놓치는 수가 많습니다. 우스꽝스런 생각도 녹음기 틀듯 자꾸 나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살아 나가는데 있어서 때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런 생각이 들기도 하겠죠. 그러다가 어떤 때는 ‘주인공이 도대체 무엇인고?’하는 생각이 들기고 하고, 어떤 때는 ‘내가 지금 급하니까 무조건 맡겨야지’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두말할 것도 없이 진짜로 믿는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겁니다.
 
언젠가도 얘기를 했듯이, 권투하는 사람이 권투를 아주 잘한다면 누가 온대도 걱정이 안 되죠? 만약에 서투르다면 걱정이 되고 온통 떨리고 부자연스럽고 무겁지만, 그게 설익지 않았다면 걱정이 하나도 없어요. 걱정이 하나도 없는 까닭에 의식들은 잔잔하게 그냥 돌아가죠, 그 마음하고 다 통하니까요. 그러니 사는 데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는 겁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엄청난 일이 생기면 걱정이 되지 어찌 안 되겠습니까? 그런데 걱정이 돼도 바깥으로 그것을 다 풍기고 온통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익은 사람들은 안으로 놓으면서 ‘이 걱정도 너만이 해결할 수 있어.’ 하고 겉으로는 육신이 부지런히, 걱정 없이 뛰면 그냥 해결이 되게 됩니다.

그러니 이렇든 저렇든 무조건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물러서지 마시고 믿고 맡기세요. 용광로에다 무쇠든 잡쇠든 모두 갖다가 쓸어 넣으면 다시 새 쇠로 생산이 되어서 나오듯이 그런 작업을 지극하게 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꾸준한 마음으로 근본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일을 여일하게 해 나가신다면 모든 일이 근본으로 인해서 하나하나 실타래 풀리듯이 자연스럽게 바뀌어 나갈 겁니다. 그러니 오직 근본에 모든 것을 놓는 것 밖에 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사에 하나도 놓치지 말고 놓아 나가세요. 그래서 내가 없는 자유인으로 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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