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음공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본문

질문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불법을 만나는 인연을 짓기가 무척 힘들고 또 참다운 스승님을 만나고 그 스승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성불의 길에 이르기는 더욱 더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몸을 벗기 전에 한마음 공부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러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부처님께서도 당신은 부처고 우리들은 중생들이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곤충에 이르기까지 나 아님이 없다는 얘깁니다. 잘못하는 사람을 봤을 때에 전자에 몰랐을 때의 내 모습으로 보고, 나하고 둘이 아니게 보니까 안타까운 거지, 내가 잘 알고 저 중생은 모자라고 불쌍하다고 하는 건 멀쩡한 거짓말입니다. 이 뜻을 아시겠습니까? 나 아님이 없다고 할 때 바로 둘이 아닌 겁니다. 수 억겁을 거쳐 나오면서 돌아 나올 때 어떤 거는 안되어 봤을 것 같습니까? 아주 하찮은 미물, 또는 곤충에서부터 진화돼서 화하고, 화해서 진화되고 나투면서 이 세상에 출현했을 텐데 어떤 것이 안됐겠느냐 이거죠.

그렇게 자기가 전자에 거쳐온 걸 알기 때문에 그 모두를 봐도 남의 잘못 같지 않고 바로 과거의 내 모습으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안타까워 눈물이 나고, 나를 버렸기 때문에 모두가 더불어 눈물이지 나 혼자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닙니다. 한마음의 눈물입니다. 개별적인 눈물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여러분이 더 공부를 하다 보면 그 뜻을 알게 될 겁니다.

진짜로 여기저기 끄달리지 말라는 것은 뭐냐? 내면의 털구멍, 그 한 구멍밖에는 통신처가 없다 이겁니다. 털구멍이라고 하는 자체도 방편입니다. 가르치려니까 털구멍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지, 털구멍이라는 이름 없는 그 이전을 털구멍이라고 그런 거죠. 그러니까 털구멍에 들여놔도, 많은 거를 다 들여놔도 두드러지는 법이 없고, 다 끄집어내도 없어지는 일이 없다 이겁니다. 마음이란 그렇게 묘하고 광대해서 삼천대천세계에, 과거 현재 미래 대천 세계에, 우주 전체가 다 체가 없는 마음 속에 자리를 해도 손색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고 두드러지지도 않고요. 얼른 쉽게 말해서, 물을 몇 그릇 갖다 바다에다 부어 보세요, 두드러지나. 물을 몇 그릇 떠서 써 보라고요, 물이 줄어드나. 그와 같습니다.

이 공부를 안하고는 그냥 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 공부를 하니깐 그냥 이걸로만 미쳐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말하자면 생활을 잘하면서, 그대로 생활 자체가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재료니까 어디까지나 공으로 떨어지게 하지도 말고 물질로 흐르게 하지도 마라 이겁니다. 정당하게 생각하고 뛰면서, 뛰면서 생각하는 게 그대로가 참선입니다, 그대로. 그게 도심이구요.

그러니 이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이것만 하자, 또는 이것저것 다른 중요한 것들을 찾아다니느라 낭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바닷물이 똥물이라고 버리고 새 물이라고 취하는 법이 없듯이, 그대로 닥쳐오는 모든 것을 다 포섭하여 나 아님이 없게 놓아 나가는 생활을 하신다면 그 속에 우리가 찾는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걸 진정 알게 될 겁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