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참회가 안됩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여러분이 업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업보가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건 없어지지 않고 소멸이 되질 않아요. 여러분의 마음이 진짜 중요한 겁니다. 마음이 생각을 그냥 하고 사느냐 한생각을 하고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생각을 한다고 했을 때는 이 몸에서 모든 생명들이 다 더불어 같이 해주기 때문에 생각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거를 알면 한생각이 되는 거고 그걸 모르면 그냥 생각이 되는 거죠.

그러니 과거로부터 그 수많은 세월을 걸어오면서 습이 많아진 그 자체를 어떻게 단번에 소멸을 시킵니까. 참회만 한다 하면 그 다음에, 참회한 것이 또 없어지고 또 다른 거를 저지르고 이렇게 되는데요. 그러기 때문에 내 이 몸은 시자일 뿐이고, 심부름꾼일 뿐이다. 그러니 나의 원동력인 근본 나를 움죽거리게 하고, 보게 하고, 듣게 하는 거기다가 모든 거를 맡겨라 하는 겁니다. 죄를 졌든지 안 졌든지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다 거기다가 맡기라는 겁니다.

왠 줄 아십니까? 살아오면서 습관과 업장이 너무 진하게 많기 때문에 업장을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방법밖에는 없다라는 얘기죠. 모든 걸 관하고 놓는다면 그거는 소멸이 되니깐요. 소멸이 되니깐 이루어지는 겁니다. 소멸이 안되면은 그게 이루어지지 않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될 수 있으면 한생각을 잘하라는 겁니다. 우리가 중생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부처라고 할 것도 없구요. 그대로 법신이고 그대로 보현이고 그대로 부처님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부처고 생각하면 법신이고 몸을 움죽거렸다 하면은 화신입니다.

그러니까 이 한 생에 빨리 깨우쳐서 다 소멸시키자는 뜻에서 저는 그 마음에다 모든 걸 놓으라고 가르쳐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