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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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초심자입니다. 절에 다니시는 모든 불자들이 항상 합장인사를 하며 ‘성불하십시오.’라고 하는데, 성불의 진정한 뜻은 무엇인지요? 아울러 성불이 목표라면 어떠한 공부를 하여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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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자기 마음의 능력을 자기 스스로 기르지 않는다면 어떠한 문제가 닥쳤을 때 두려워하고 또 그것을 커버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 앞에 가서 아무리 해결해 달라고 빌어도 그것은 안 되는 겁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여러분, 대신 똥누어주는 사람 보셨습니까? 대신 자주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대신 먹어주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대신 아파 주고, 대신 죽어주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어느 때 깨달은 스님이 계셨는데 그 동생이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나도 스님같이 깨우치게 좀 해주십시오” 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얘, 상 들여오너라” 하고 시자에게 일러서 겸상을 차려 오게 해놓고 동생의 밥과 반찬을 모조리 다 먹어버렸어요. 그리고 “너 배부르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동생이 “아, 오라버니가 다 잡수었는데 제 배가 어떻게 부릅니까?” 하고 대답을 했죠. 그러니까 “그거와 똑같다. 네가 하지 않는 일을 어찌 내가 해줄 수 있겠느냐? 다른 것은 대신해 줄 수 있을지언정 그것만은 대신해 줄 수가 없느니라.”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듯이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대신해 줄 수도 없는 것이고, 말로 일러줄 수도 없는 거죠. 지금 공부하는 사람들이 누구나가 스스로 내 안의 뿌리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결단코 알고, 다가오는 모든 문제를 내 안에 믿고 맡기면서 하나하나 체험해서 알아가야 하는 것이지, 그걸 말로 알려 주어서 성불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불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있고 생활에 있으니까, 그것이 바로 지금 모두가 공해서 돌아가면서 수없이, 천차만별로 돼 있는 것이 하나로 돌아가면서 그 하나마저도 공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은 성불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렇게 봅니다. 성불이라는 것도 이름해서 성불이지, 그 도리를 알게 되면 어찌 성불이라고 이름을 짓겠습니까마는 가르치기 위해서죠.
그러니까 그냥 지나가는 말로 ‘성불하십시오, 성불하십시오.’하고 말로만 하고 지나치지 마시고, 성불을 뒤집으면 불성이 되듯이 불성이 본래 모두에게 있기에 누구나가 다 성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어떠한 것이든 다 제쳐놓고 내 안의 에너지 주장자를 진짜로 믿어서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이 마음의 도리를 꼭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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