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힘을 쓰는 이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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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큰 빛을 세상에 보여주셔서 어두운 중생이 감사 드리옵니다. 아무리 본 성품은 만물이 다 갖추고 있고 다 평등한 자리라고 하나 세상에는 분명 삿된 기운으로서 악의 힘을 더 크게 쓰는 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주인공들을 본체의 주인공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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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내 마음이 스스로 밝아진다면 스스로 자기가 자기를 다스리게 되죠. 이 세상을 나쁘게 보는 것도 자기가 그렇게 보는 마음이 있으니까 나쁘게만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 나쁘게 보지 않고 ‘아하! 이런 거로구나!’ 하고 자기가 스스로 좋게 돌리면 좋게 돌아가게 되죠. 그럼으로써 가정에도 화목이 오고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나가서도 남들을 사랑하게 되고 남들 보는 눈이 달라지죠.
우리가 그 도리를 진정으로 안다면 돼지 소굴에 들어가서 돼지로 내가 며칠 동안을 산다 할지라도 물들지 않습니다. 또 강도 속에 들어가서 내가 강도가 돼 본다 하더라도 강도의 물이 들질 않습니다. 오히려 그 향기로운 내음이, 내음 없는 내음의 그 불빛이 너무 밝아서 그 캄캄한 강도의 마음도 녹일 수가 있더라 이겁니다. 그쪽 사람은 모르지마는 공용, 공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 속에 자기 주인공은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강도가 내 집에 들어오더라도, 저 강도도 바로 나인 것이다, 육신은 나요, 그 마음은 내 마음이니 둘이 아닌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일치시켰을 때 한마음이 됐을 때 비로소 그 강도는 다른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분명코 둘은 둘인데 해칠 수가 없이 됩니다. 주인공으로 하여금 육신이 움죽거리는 건데, 그 마음으로 하여금 육신이 움죽거리는 건데, 그 마음이 스르르 녹는데 어떻게 칼로 사람을 찌르겠습니까?
그러니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겨울과 같이 딴딴히 얼었다가도 일치를 하게 되니까 금새 봄이 오더라 이겁니다. 우리가 시간적으로 본다면 겨울과 봄이 따로 기간을 두고 있지만 한순간에 겨울이 봄으로 된 겁니다. 그 강하게 얼었던 얼음이 그냥 순간 녹아 버리니까 물이 돼 버리는 거죠.
여러분의 마음이 천국이면 모두가 천국으로 보이지만 여러분이 모두 악으로써 병이 들면 모든 게 악으로만 보이고 도둑놈으로만 보이거든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합니다. 도둑놈이면 어떻고 도둑놈 아니면 어떠랴? 나 걸음 걷는 것을, 다스려가면서 올바로 진실하게만 꾸준히 걸어갈 뿐이지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만났던 사람, 인연 됐던 사람이 스스로 언젠가는 착해지고 언젠가는 그런 걸음을 다 떼어버리는 거죠. 더디고 이르고 그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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