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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법가


선법가 내가 없는 이름의 노래 - 합창곡

본문

 

내가 없는 허공 길에 봄이 왔건만

수많은 공심들은 공체로서 봄이 온 줄 모르는가

나뭇가지 뿌리마다 육통 안을 벗어나서

온갖 중생 연결되어 끊임없이 화하는데

고정된 게 하나 없이 찰나찰나 나투면서

여래의 한생각이 우리들의 마음하고 연결되니

여래의 공심으로 한 손 튀기는데

온갖 중생 공기 자루 안을 벗어나 자유권을 얻으리라


내가 없는 허공 길에 봄이 왔건만

수많은 공체 몸은 공용으로 여여한 줄 모르는가

제 나무에 제 뿌리가 둘 아니게 벗어나서

우주 삼세 만물만생 근본마다 집결되어

서로서로 통신되니 찰나찰나 나투면서

공심의 한생각이 앞 뒤 없이 둘 아니게 돌아가고

한겨울 나뭇가지 봄을 기다리며

한마음 같이 공체로서 자유권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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