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장엄등(인등[人燈])_장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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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등(인등[人燈])_장엄등
물과 불, 바람과 땅의 기운이 서로 화합하고 분열하며, 서로가 힘을 주고받는 속에서 나와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와 세상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찰나찰나 나투어 돌아가니 그것을 공(空)이라 하였습니다. 장엄물로 형상화 되는 4개의 기둥은 각각 4대(四大)를 상징하고 자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지구는 그 4대의 화합체이면서, 또한 쉼 없이 돌며 변화해가는 이 세계의 참모습[實相]인 공(空)을 상징합니다.
큰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배우는 공이란 그저 비어서 공이 아니고 너무도 빠르게 바뀌어 가니 공이요, 한 순간도 멈춤이 없으니 공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돌고 돌아가는 불바퀴에는 분명히 중심축이 있으니 그것을 우리는 주인공이라고 알고 공부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한 세상을 한 손으로 떠받치고 회전시키는, 세계의 주인이자 변화의 주재자인 우리들의 근본 자성불을 부처님으로 형상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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