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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22_1991년 5월 5일 이심전심으로 이끌어가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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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좋은 말씀, 마음에 상당히 와닿는 게 많은데요, 아까 수박을 비유해서 인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물론 자기 개인만 생각할 때는 인연을 과거 현재 미래 해가지고 생각을 하기가 쉬운데, 부모라든가 형제 또 부부의 연을 생각하면 그거는 남과는 좀더 다른 어떤, 보다 큰 인연이 있어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부부라든가 부모. 

 

큰스님: 이거 봐요, 벌써 수박이 됐으면 씨는 부모예요. 그래서 그 부모는 벌써 부모가 돼가지고선 봄에 인제 수박이 났어요. 부모는 씨예요. 그래서 부모가 너를 이끌어가지고 가려면, 익을 때까지 이끌어가지고 가려면 그냥 내내 이끌어가지고 가야 되는 거지, 영원한 거예요. 그래서 그 씨가 또 댁이 씨가 되는 거예요, 댁이 부모가 되는 거죠. 연방 부모가 자식이 됐다 자식이 부모가 됐다, 연방 바꿔 돌아가는 거예요, 연방. 그래서 수박과 씨는 둘이 아니다. ()와 자()는 둘이 아니다 이런 거죠. 여러분의 지금 태어나고 과거에 이게, 또 이 말이 길어지는데요. 그 한마디만 하고 끝내죠.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나올 때 정자와 난자, 즉 말하자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몸뚱이를 받았습니다, 이제. 몸뚱이는 받았으나 여러분들의 영혼의 그 의식 자체가 거기 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삼합이 합주가 안 돼요. 그래서 자기가 전자에 살던 그 인연에 대한 그 과거를 전체 짊어진 채 턱 자기가 그 몸뚱이를 하나 뽑는단 말입니다. 몸뚱이를 하나 뽑고 난 뒤에는 거기 짊어지고, 마음은 체가 없습니다. 의식 자체를 전체 짊어지고 턱, 거기 몸 하나를 뽑아가지고 거길 들어갔어요.

 

그런데 자기 과거() 자기 살던 대로, 그 모습대로 그대로 거기서 자라는 거예요. 어머니 아버지한테서 몸뚱이를 많이 받아가지고 수십억 마리가 나와가지고 한 몸을 받아가지고는 그 몸뚱이들은 다 물로 가버려요. 그리고 몸뚱이 하나 받아가지고는 자기 과거에 살던 인과를 거기에 다 짊어지고는, 거기서 인과라고 하되 선업도 있고 악업도 있겠죠. 우리 지금 여기 뱃속에 지금 세포 안에 전부 생명들이 들어 있는 게 그거란 말입니다. 즉 자기예요, 그게. 수없이 살아나오던 그 과거의 업적이 그냥 자기한테() 지금 운행을 하고 있는 거지요.

 

그렇다면 수박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인간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러면 아까도 얘기했잖습니까? 어느 거 하나 내 부모 아니 된 게 없고, 어느 거 하나 내 자식 안 됐던 게 없고, 어느 거 하나 내 형제들 아닌 게 없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눈으로 지금도 현재에 보이는데요, . 그 집에서 3대 독자로 살다가 2대로 내려와서는 그 집에 가서 또 태어나고. 그렇게 해가지고는 자식이 됐다 부모가 됐다 이렇게, 그냥 뒤집었다 엎었다 하고 돌아가는데, 이게 배우들이 똑 영화 하는 장면 같습니다. 엎었다 뒤집었다 제꼈다 하고 말입니다. 우리 배우들 참 아주 훌륭한 배우들이세요. 그래서 어떤 때는 혼자 깔깔 웃을 때가 있어요. 나는 모습을 중으로 배우가 됐는데 여러분들은 참 색색 가지로 많은 배우 역할을 잘 하신다구요.

 

그래 어떤 사람은 아이구, 이놈의 세상 지겨워서 살 수가 없어.” 이러지만 지견으로 쓰신다면 아마 자재 천궁일 겁니다. 보는 것마다 우습고, 보는 것마다 싱그럽고, 보는 것마다 그저 그냥 조금, 그게 길지 않으니까, 금방 이렇게 살다가 금방 저렇게 살고, 금방 아프다가 금방 일어나고, 금방 일어났다가 뭐가 잘못된다고 방방방방 뛰고, 금방 방방 뛰었다가 금방 사랑하고, 뭐뭐 별짓 다 해요. 금방 아내가 됐다가 금방 어머니가 됐다 금방 할머니가 됐다가 아니, 금방 친구가 됐다 형님이 됐다 동생이 됐다가 온통, 딸이 됐다가 며느리가 됐다가.

 

한 사람이 그 이름을 다 가지고, 무지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안에도 그렇고 바깥에도 그렇고. 그래서 그렇게 이름이 많기 때문에 내가 어머니가 될 때 나라고 할까, 바로 딸이 될 때 나라고 할까, 며느리가 될 때 나라고 할까. 그 어떤 거를 몫 지워서 말할 수 없는 게 부처예요. 그래 전부 부처라 이 소립니다. 그런데 가짜로만 부처를 알지 마시고 진짜 부처, 여러분들을 진짜 아셔야 될 겁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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