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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31_2000년 9월 17일(정기법회) 우리 생명력 자체가 바로 통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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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다가 딱 그치니까 햇살이 비치듯 여러분들은 같이 이렇게 한자리를 하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놓칠 때가 많게 졸고 계신 때가 있겠죠. 우리는 생각하다 천리 길을 지금 막 걷다가 , 이거 한걸음이면 되겠구나!’ 하는 그 찰나가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천리 길을 가다가 찰나를 몰라서 천리 길을 천리 길대로 걸어야 하니깐 말입니다.이 뜻을 잘 아시는 분 같으면 졸지들 마세요. 졸 것 같으면 에너지가 안으로 숙여 들고 에너지가 바깥으로 승상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여러분들 관하라고, 믿으시라고 하는 거, 그거를 똑똑히 잘 아세요.

 

내가 수차적으로 얘기했지만 미생물에서부터 내가 생명체가 생기고부터, 그 생명체가 생기고부터 변화가 있는 게 아닙니다. 생명체가 생기고부터 그 모습이 변화를 시키는 거죠. 모습이 한계가 있고 찰나가 있고, 또 찰나가 있는 반면에 다시 형성되고 이렇게 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다면 헤아릴 수 없는, 그 수없는 나날을 지내왔다는 거죠. 지내왔는데도 본다면 그냥 온 사이도 없고 간 사이도 없다. 그래서 왔을 때에 여기를 왔다고 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 그런 얘기죠. 그러니까 참, 여러분들한테 어떻게 얘기를 해야 방편으로 잘 알아듣겠나 하고 생각을 아무리 해봐도, 여러분들이 그렇게 살아온 습관이 있고 습이 있어서, 만약에 천리를 한걸음에 뛴다하면 못 뜁니다. 그 생각이 못 뛴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한걸음에 뛰어보지 못하고, 뛴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하셨고, 뛰었다는 생각도 못해보셨고, 그랬기 때문에 천리를 오래도록 그냥 끝없이 가야 된다 이런 집착을 하게 되죠. 그래서 우리가 정신계와 물질계가 혼합이 되지 않는다이런 문제예요.

 

우리가 강을 뛰어넘어야 될 텐데, 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배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저 을 건너려고 죽은 맹인들이 쭉 서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기가 막힌가. 그런데 우리가 지금 살아생전에 내가 공하고 내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점차적으로 이게 벗어나게 되면, ‘내가 없는데 강을 건널 게 뭐 있나?’이런 생각이 안 들 겁니까? 그러니까 가는 사이 없고 건너는 사이 없이 걸림 없이 살라. 온 데가 따로 없기 때문에 갈 데도 따로 없느니라. 어느 곳은 지옥이고 어느 곳은 천당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없는 세상이 지금 이 세상입니다.이 세상을 떠나서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이 세상을 떠나서 천당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이 구석구석이라는 거, ‘상하 사방 다 구석구석이 알아야 하느니라.’ 한 뜻이 뭐냐?

 

이거 살아가면서도 밥 먹고 돌아서다가도 생각을 하게 되고 변소에 가다가도 생각을 하게 되고, 마당에 나가다가도 생각을 하게 되고 이건 한 찰나예요. 내가 생각나는 거는 한 찰나지 길지 않아요.길지 않는 반면에 모든 게, 여기가 그대로 즉 말하자면 통신처고, 일체 만불의 통신처고 세상의 통신처고, 내 여기 이 자리가 없으면 통신을 받지도 못하고 하지도 못하는 자리죠. 우리가 생명력이라고 하는 그 자체가 바로 그 통신처, 에너지처라고 볼 수 있죠.우린 생명력이 없으면 송장이니까요. 생명력이 없으면 잉태가 되지를 않으니까요. 제가끔들 생명처고 제가끔들 신이에요. 자신(自神)이에요. 이 세상에 움죽거리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전부 생명처가 있는 거죠. 그거를 모을 수 있고 펼칠 수 있고 둘 아니게 할 수 있는 그런 반면에 우리가 응신으로서 천차만별로 나투면서 만남이 있는 거죠, 공용으로요.

 

어떠한 얘기라도 하치 않다고 생각하는 문제도 또는 내가 가다가 뒤집어졌어.’ 이러는 문제들도 질문을 하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구석구석이 알아야 하니까. 그래서 한마디만 하죠. 이 사람이 죽으면, 사람뿐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내가 살아온 곳간에 어떻게 살아온 그 이치를 해명해서 그것대로, 산 것대로 곳간에 있는 대로 출전을 시켜라 이런 거거든요. 우리가 이거를 허명무스럼하게 생각할 게 아니에요. 현실이니까요. 우리가 지금 살아나가는 현실이니까요. 그 발자국을 몰라서, 그 소리를 못 들어서, 그 뜻을 몰라서 이렇게 해서 패배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정신력을 다 뺏기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어리석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 질문할 사람 있으면 질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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