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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36_1992년 4월 26일 업을 녹이는 마음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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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제가 이렇게 걸어 나가면서 내가 서원을 세우기를 나로 인해서 한 사람에게 하나의 악한 일도, 딴 사람이 나로 인해서 마음이 상하지 않게끔 그렇게 하면서 걸어왔는데 부족하다 보니 어떻게 딴 사람에게 거슬리는 짓을 할 때가 많은가 봅니다. 참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또 모르겠어서 이렇게 스님한테 질문합니다.

 

큰스님:그런데요, 우리 가정에서도 한 식구, 한 모두 가정에서 사는데요, 요런 거를, 제일 더 어려운 문제를 한번 얘기하죠. 이 자손들이 공부를 안 하거나 말썽을 일으키거나, 부부지간에도 그런 점이 많죠. 그냥 증오하고 여기다가 넣곤 그냥 말은 못 하고, 말을 하려니 싸움이 일어나고 이러니깐 그냥 참다 참다 여기 멍이 들고 이렇게 하는 수도 많고, 자식들이 속을 썩여서 그런 점도 많고 그런데, 그것을 거죽으로 공부를, 요놈의 새끼 왜 안 하느냐?” “당신은 왜 이렇게 나를 갖다가 복장을 썩히고 이러느냐!” 이렇게 해서는 아니 됩니다. 이것은 항상 대립이 돼서 그 업을 더 많이 짓는, 쌍방이 더 많이 짓는, 바로 이런 일들을 하시는 겁니다.

 

모든 것을 그렇게 됐으면은, 아들이라는 거 남편이라는 거 전부 가설이 돼 있습니다. 이게 인연 줄의 가설입니다. 그래서 거기다가 놓고 거기서만이이 내 주인공과 저 주인공이 전부 둘이 아니니까, 생명이 둘이 아니듯이. 그러니까 여기 내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맡기면서 하는 소립니다. ‘, 저 자식이나 부부지간이나 모두가, 주인공 자체가 둘이 아닌데, 내 그저 모든 게 당신만이 그렇게 아니 하게끔 할 수 있고, 당신만이, 저 공부를 잘 이끌어 가게끔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당신 아니겠는가!’ 하고 할 때, 내가 여기서 불을 켜니까 저쪽에도 전부 들어오는 거예요, 불이.그렇게 하고 거죽으로는 부드럽게 말하고 부드러운 행동과 이렇게 하면서 그저 잘 이끌어 가면 따뜻한 데로 고이게 돼 있거든요. 애도 어른도 다 그렇습니다. 배고프면 배부를 것 먹을 데로 고여 들고, 또 추울 때는 따뜻한 데로 고여 들게 돼 있거든요. ‘부드럽고, 그래도 내 가정 이 테두리의 이 여기가 참 아주 제일 좋구나.’ 하고선 가정으로 얼른 들어오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그러면서 이게 그냥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인연의, 뒷면의 인연의 줄이, 법망의 줄이이렇게 이읏 돼서불을 켜주니까 그 마음과 마음이 연결돼서 불이 들어오니까 전부 마음이 바뀌어지는 거죠.어떤 분은 이런 분이 있죠. 나가서 저거 하면 괜히 마음이 헛헛하고집에 들어가고 싶질 않고, 그래서 그냥 술집 가서 술 한잔 흥건하게 먹고, 집엘 들어가면 다 귀찮고 다 메어다 곤뎅일 치고 싶고 그렇대요. 그게 억지로 못하죠, 어떡합니까? 그래서 나는 그래요. “당신 남편이 미운 게 아니라 당신 남편의 업이 미워. 그러니까 그 업을 없애려면 당신의 업도 그 남편의 업도 둘이 똑같지, 어느 하나도 기울고 트는 게 없어. 보는 놈이나 하는 놈이나 똑같다 이거야.” 그러니까 깡통은 깡통끼리 모였다 이 소리죠.

 

그러니까 그저 모두 남편 탓으로 하지 말고 내 탓으로 돌리고, 자식이 그렇더라도 내 탓으로 돌리고 모든 것을 거기다 놓고 녹여라. 그러면 거기까지도 녹여진다.” 그랬더니, 이 남편이 어느 날 하루는 들어오더니 내가 왜 이렇게 이랬는지 몰라. 내 괜히 술을 먹고 괜히 돈 없애고 술 먹고 부수고 괜히, 내가 미쳤나 봐. 여보, 나 참 미쳤나 봐.” 그러면서 수박 한 덩이를 사 가지고 들어와서 이거 술 먹을 걸로 수박 사왔지.” 아니, 소쿠리 하나만 내버려도, 끊어져도 내 손해인데, 내가 또 사다 놓아야 될 텐데 손해나는 일을 괜히 했다고 그러곤 아주 우스워서 죽겠다고 그러더라는 거죠. 그날부터 그렇게 가정이 화목하고 좋아서 살게 됐더랍니다.

 

그러니까 모든 이 마음이 말입니다, 마음이, 그래서 부처님께서 뭐라고 그랬는 줄 아십니까?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제도하라. 이 위로는 네 자성불을 섬기고 아래로는 네 중생, 몸속에 있는 중생들을 제도해라. 그러면 몸속에 있는 중생들이 제도가 돼서 천백억화신으로 화해서 나투느니라. 털구멍을 통하고 눈구멍을 통하고 그래서 그저 나투면서 모든 사람의 약사도 되고 칠성도 되고 산신도 되고 지장도 되고 모든 부처, 또는 용신, 지신까지도 돼 주느니라. 모두 응해달라면 응신이 돼서 전부 천백억으로 나투느니라.” 이랬단 말입니다. 이해가 가십니까? 여러분들도 그렇게 돼 있다는 겁니다. 머리 깎은 중들이나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들도 그렇게 공부할 수 있다라는 얘깁니다.

 

유마힐거사 아시죠? 그게 왜 그렇게 됐는 줄 아십니까? 여러분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렇게 유마힐거사도 그렇게 난 것입니다. 그게 다 부처님들입니다. 머리 깎은 입산한 사람이나 입산을 안 한 사람이나 마음 닦기에는 같다는 그 뜻을 여러분들 앞에, ‘여러분들도 공부해라하는 뜻에서 그게 다 나신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모두가 그렇게 해서 내 마음과 내 몸속에 든 그 중생들을 제도하는 마음과 내 마음을 내가 다스려서 해나가는 제도를, 그 급급히 우리는 녹이면서 다스리면서 실천을 해나가는 이러한 공부가 되면 되겠습니다. 또 누구 없습니까?

 

그러니 거죽으로 아웅다웅하고 싸우고 거죽으로 요놈 자식, 왜 안 하고 요렇게 나가서 돌아다니고, 나가서 밤에 안 들어오고 이러느냐!”고 그냥 거죽으로 그렇게 하면 점점 더 합니다. 그러나 안으로 그렇게 하고 부드럽게 ! 너 밥이나 먹고 다니니? 잠은 어떻게 자니? 집에 들어와서 자야 편안하지 않겠니?” 이렇게 아주 인의롭게, 봄에 꽃피듯이 말입니다. 겨울에는 아무리 고목이 돼서 보잘것없지만 봄이 되면 잎이 피고 꽃이 피듯이 말입니다. 이렇게 마음속에서 향기가 나오고, 조건 없는 사랑을 할 때에 비로소 조건 없이 모든 게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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