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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47_1994년 9월 4일 입력된 것을 바꿔 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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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법회를 볼 때마다 그런 거를 자주 지금 경험을 하고 있는데, 스님이 천수경이나 반야심경을 할 때 그 소리를 들으면 몸에, 글쎄 표현을 어떻게 해야 옳을지 모르겠는데 전율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런 것이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것은 어떻게…. 


큰스님: 그것은요, 우리가 마음이 그렇게 ‘나’가 있다고 나만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내가 이렇게 하고 있고, 내가 이렇게 한다’ ‘내가 살고 있다’ 이 동일하게 돌아가는 걸 모르고 그렇게 한다면 전율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천수경이나 반야심경은 전체 돌아가고 전체 이어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이 진리를 담은 산, 바로 교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태양의 태양열을 받으려고 장치를 해놨을 때, 그 장치에 태양열이 받아졌을 때, 그 받아진 자체를 갖다가 내가 어떠한 용도의 전력으로 쓰려고 아주 강한 믿음을 진실하게 가졌을 때 그 전율이 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얼른 쉽게 말해서, 그런 전율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몸에 전율이 오면 혹시나 남이 볼 때 누(累)가 되는 것 같으면 누가 되지 않도록 ‘그 전율이 오지 않고도 뜻으로 올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그 마음을 내면 컴퓨터를 누른 거와 같아서, 그런 전율이 남 보기에 그렇게 하지 않고 전달이 됩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응용을 지혜롭게 하세요. 


질문: 그리고 제가 마지막 질문자로 지금 나와 있기 때문에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마음이라는 것, 정신이라는 것, 의식이라는 것, 영혼이라는 것, 저희들이 늘 사용은 하고 있으면서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스님께서 한 번 더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모든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몸 안에 천차만별로, 갖은 각색으로 용도의 구별이 돼서 모두 의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이면 선, 악이면 악 말입니다. 또는 유전성이면 유전성, 영계성, 업보성, 세균성, 인과성 이 모두를 가지고 있는 장본인이 내 몸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장은 무엇이냐? 그 가운데, 바로 그렇게 의식들이 있는 그 가운데서 바로 능력만 배출해 줄 수 있는 그러한 심봉과 같은 근본입니다. 인간의 마음의 근본! 그거는 부동합니다. 움죽거리지 않으면서 힘을 배출해 줄 수 있는 그런 심봉이죠. 그러니까 그 심봉에게 전부 맡기면, 돌아가면서 그 심봉에 의해서 다스려집니다. 그러니까 입력됐던 것이 심봉에 의해서 모두 그, 입력이 없어지면서 새 입력이 들어가는 마음이 입력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알고 믿고 행을 해야, 그게 체험도 되고 내가 물리가 터지는 것도 알게 되고, 내 참나가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고 그랬을 때 자꾸자꾸 놓고 그렇게 입력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확 터지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입력하는 데는 모든 걸 버리는 겁니다, 지금. 버리는 게 아니라 즉 말하자면 바꿔 쓰는 거죠. 언짢은 건 바꿔 쓰고 좋은 거는 그대로 쓰고, 이렇게 모든 것을 아주 지혜롭게 해나가는 거죠. 해나가다 보면 ‘아, 이것이 바로, 이게 하나로 돌아가는 한 혹성의 한 별성들이 전체가 은하계처럼 내 몸뚱이 속에서 돌아가는구나.’ 하는 거를 알게 되고 그 모두를…. 그래서 모든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을, 내 안에서 일어나는 거든지 바깥에서 들어오는 거든지 모든 것을 선장의 그 심봉한테 맡기면, 즉 말하자면 선장이란 이름해서 선장이지 자기의 근본이에요. 그러니까 선장이라고도 하고 주인공이라고도 하고, 진아라고도 하고 부처님이라고도 하고 여러 가지 있죠. 그런데 그 주인공(主人空)이라는 것은 같이 이렇게 찰나찰나 화해서 돌아가니까 주인공이라고 한 겁니다. 그러니 모든 것은 그 선장, 부동한 선장한테 다 일임해놓으면 그냥 돌아가면서 내 심상대로, 그대로 생각한 대로 그냥 돌아가게 돼 있어요. 이건 컴퓨터를 누르는 대로 컴퓨터에 입력되는 대로 나오게 돼 있으니까요. 이렇게 일러드리면 잘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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