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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49_1994년 10월 23일 자기가 뿌린 걸 다 거둘 수 있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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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가 지금 뒤에서 생각하기를, 제 앞에 두 사람이 저를 새치기 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까지 순서가 닿아야 도리에 맞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한마음은 가설이 돼 있나 봅니다. 


큰스님: 그렇게 될 수도 있죠.


질문: 저는 그동안 고(苦)에도 많이 끄달리고 절망도 많이 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진리를 찾아서 여러 종교도 많이 헤맸었는데 지나간 전생에 조금은 좋은 일을 했었는지…. 


큰스님: 그래, 나쁘나 좋으나 금끼리 이렇게 한 장소에 모두 금방에 모였다 이거죠? 


질문: 한마음 주인공에 감사하고 큰스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큰스님 앞에서 그동안 제가 전생과 이생에 지은 모든 죄를 마음속 깊이 참회하고 싶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큰스님: 본래…, 똑똑히 들어. 본래는 마음은 저 달나라에도 그냥 지금 한 찰나에 갈 수 있고 한 찰나에 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 도가 전부는 아니지마는, 이 마음이라는 광대한 것은 바로 수레가, 만약 비행기 프로펠러가 돌아가듯이 우리가 살아나가는 이 수레가 돌아가는 것이 쉬지 않고 돌아간다면, 거기 먼지 앉을 자리도 없을 거고, 고가 있을 법도 없을 거고, 또 죄도 없을 거야. 그러니까 그 마음 하나 점프해서 돌리는 데에 있는 거야. 그게 지혜야. 잘해 봐. 

그러니까 내가 죄가 있다 없다도 없으니까 말이야. 그 도리를 알면 왔다야. 정말이야. 이 세상 살아나가기가 아주 수월하고, 또 이 세상 살아나가기만 수월한 게 아니라 세세생생이고, 자기가 뿌린 거 다 거둘 수 있고. 수없이, 과거에 내가 부모가 되고 자식이 되고 이렇게 거쳐 오면서 인연을 지은 인과들, 그런 것도 다 해결할 수 있고. 아주 한순간이야. 그러니까 열심히들 해 봐. 그리고 절대로 이 공부하는 데 뭐, 생활이 지장이 된다 이런 소리는 하지 말아. 생활이 즉 공부니까. 알았지? 생활도 잘해야 돼.  모범 있게 돼야 돼.


질문: 그리고 나온 김에 한 가지 질문드려도 될까요? 질문하기에 앞서서 아직은 미운 오리 새끼지만 앞으로 백조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큰스님: 그래. 좋았어, 그 소린. 


질문: 공부를 많이 하고 깊이 참구한 뒤에 이런 질문을 드려야 옳을 텐데 그냥 궁금해서 말씀 여쭙겠습니다. 제 생각에 이 우주가 생성되기 이전에도 한마음 자리, 주인공, 또는 우주 섭리는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자체로써 아주 완전한 완성된 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완성된 것에서 어찌하여 이런 우주가 생기고 미물이 생겨서 윤회가 생기고 또 업보가 생기고 또 부처도 생기고 중생도 생겨서 이렇게 천차만별로 웃고 울며 돌아가게 되었는지,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아주 맑은 거울에 왜 때가 끼어가지고 그 때를 다시 벗겨내야 하는지 그게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좋은 가르침 청하겠습니다. 


큰스님: 그거는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아주 대지의 문제를 가지고 나오네.  우리가, 본래 세상은 그런 거야. 지 수 화 풍이 따로따로 이렇게 놀다가 보니까, 예를 들어서 얘기야. 따로따로 놀다 보니까 바람이 불고 서로 이렇게 한데, 세 가지가 한데 합쳐지니까 이게 온기가 생기고 그래서 참…, 암흑이라고 그럴까? 암흑세계가 생겼다고 봐. 그러면은 그 암흑에서 우주가 생산이 된 것은 바로 그게 한데 합쳐졌기 때문이야. 즉 말하자면 에너지가 터지면서 우주가 이룩된 것도, 우주가 이룩되면서 또 생산이 되고, 별성들이 생산이 되고 이렇게 되는 것도…. 

그러니까 모두가 우리가 지금 삼합이 한데 합쳐지면서 사람이 생산이 되지? 그렇듯이 그게 합쳐져야만이 생산이 되거든. 그리고 또 얼마 있으면 들이고, 또 거기서 생산돼서 나갈 때는 하나를 들였으면 열 개가 생산이 될 수도 있고, 세 개가 생산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야.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이 전 우주에 우주가 많고, 전 우주에 은하계가 많고, 그 은하계가 많은 동시에 우리는 태양계도 생겼고 우리 위성이 생겼고 말이야. 모두 이렇게 해서 각기  한 동네가 이루어져서 돌아가듯이 한 동네가 이루어져서 돌아가고, 한 동네가 이루어져서 돌아가고 이렇게 된 거지. 그러니까 우리가 지수화풍에서 모두가 생산이 됐기 때문에 지수화풍을 먹고, 지수화풍은 지수화풍을 먹고 살아. 그러면 먼 데 있는 게 아니라 알려면 지금 당장 이 자리, 앉은 자리에서 알아봐. 내가 지수화풍을 먹고 지수화풍에서 생산이 돼서 지수화풍을 또 먹고 사는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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