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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175_1994년 12월 4일 공부가 진짜로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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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희들이 법회 있을 적마다 나와서 질문을 하고 있는데 저희 대중들은 질문을 했는데 스님들께서 질문하시는 것은 못 봤습니다. 옛날에 육조 스님 시대나 그때에도 동시에 다같이 질문을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왜 그렇게 안 하는지 또 저희가 질문을 드려도 보충 질문을 스님들께서  하시면 저희 질문 차원도 다 높아지고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질문드리게 됐습니다.


큰스님: 이 스님네들은 승단에서 이렇게, 스님네들끼리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고 이럽니다. 이거는 불가부득히 그렇지 않으면 승단과 이게 지금…, 폐단이 생기니까요. 승단에서는 여러분들을 이끌어가는 앞장선 스님네들이기 때문에 스님네들은 스님네들끼리 때로는 토론하고 그럽니다. 어떡하면은 지금 질문하시는 분을 잘 이끌어 드릴까 하는….


질문자2(男): 네, 그러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 그랬을 때에 그중에 스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스님들 마음 공자리에 귀의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무발승 제자분이 되겠습니다마는 그분들한테 귀의한다는 내용이 되는 것인지 좀 한번 여쭙겠습니다.


큰스님: 대통령을 믿으면 비서도 믿듯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대통령과 비서와…, 이 법을 모두 배출시키고 그러거든요, 법을 향해서. 그러니까 이건 불, 법, 법을 불, 즉 말하자면 부처님 마음에서, 모두 부처님이 아니더라도 깨우쳤다면 부처님이죠. 마음에서 이렇게 그, 법을 정하면은 그걸 받아서 같이 이렇게, 둘 아니게, 불과 승이 둘 아니게 법을 배출시킨다 라는 얘기죠, 중용으로.


질문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저희가 머리를 안 깎았더라도 공부를 해서 법이 수승하다면 만약에 스님들께서도 그 사람을 초청해서 법문을 들을 수가 혹시 있는지요?


큰스님: 그거는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유마힐거사 당시에 부처님도 계셨고 유마힐거사도 있었는데 그때에 부처님도 유마힐거사를 동등하게 마음을 여겨줬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왜 동등해도 유마힐거사가 떨어지느냐 하면은 탈을, 벌써 부처님 탈을 쓰지 않았다는 얘기죠. 탈을 쓰지 않았으니까 그대로 실천을 하는데 가르쳐 주는 거는 부처님과 유마힐거사가 동등하게 같이 그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얘기죠. 부처님이 할 수 없는 거를 유마힐거사가 하시고, 유마힐거사가 할 수 없는 거를 부처님이 하시고 이렇게요. 이게 마음이 서로 깨달았으면 둘이 아니게 통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이렇게 그냥 막 돌아갔으니까요. 

 

질문: 저희 선원에서도 역대 조사님들도 많이 나와야 되겠고 또 유마힐거사님 같은 분들도 많이 나와야 될 텐데 그러다 보면 우선 자기의 자성을 보려면 자성 화두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 거기에 가장 지름길로 가는 방법을 지금 스님께서는 주인공(主人空)한테 돌려놓고 또 맡기고 이렇게 하셨는데, 그것 외에 자기 참회나 이런 것이 더 어떻게 겸비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거 외에 더 할 것이 있는가 한번 여쭙고 싶습니다. 


큰스님: 그거 외에 할 것이 있죠. 왜냐하면요, 지금 회장직이라든가 또 고문직이라든가 또는 총무직이라든가 부회장님직이라든가 또 아니더라 할지라도 모두가 공부가 진짜로 그렇게 되려면은 이게 그르고 이게 옳고 이런 걸 따져서 안 됩니다. 그러면 자기 공부가 벌써 아니 되죠. 모가 나는 것도 둥글게 쓸 줄 알아야 대인이 되죠. 요거는 요렇게 탈을 잡고 요건 요렇게 탈을 잡고 이런다면은 탈이 난 거와 탈이 안 난 거를 한데 합쳐서 내가 소화를 시키지 못하니까 다 얻을 수가 없죠.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는 그것을 다 능가하고 대치해서 넘기려면, 그저 이 사람도, 아주 못 하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이렇게 그냥, 자기는 이쪽 사람이 말을 잘못하더라도, 이쪽 말을 하더하도 그건 자기가 “응, 그러냐” 하고 듣고 지켜보는 그런 사람이 돼야지, 이 말을 또 이쪽에다 딱 그냥, 이렇게 잘못하고 이렇게 나가느냐고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모두가 이게 공부를 하려면 둥글게 말할 줄 알고 둥글게, 모가 난 것도 둥글게 행할 줄 알고, 우리가 원형으로써 하면서도 찰나찰나 법이 서 있단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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