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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25_1998년 5월 17일 공심共心으로 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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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육바라밀이 있는데 여섯 번째 지혜바라밀, 이 지혜바라밀은 어떻게 수행을 하는 것인지 좀 여쭈어 보고 싶고요. 두 번째는 무심으로 한마음 주인공을 쭉 관하다 보면 지혜가 드러나는데요. 그 지혜를 어떻게 쓰는 것이 옳은 방법이며, 또 이 지혜를 어떻게 열 수가 있는지 그걸 알고 싶어서 질문 올리는 겁니다.

 

큰스님: 오늘 처음 오셨습니까?

 

질문: .

 

큰스님: 그러면 아리송하죠. 얼른 쉽게 말해서 육바라밀이 따로 없고, 또는 지혜가 따로 없이 여러분들이 생활하고 가시는 데에 지혜롭게, 마음 쓰시는 것이 지혜로우면 그것이 지혜고, 그 뭐 별다로 따로 없습니다. 그 속의 진의는 여러분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마음, 정신계와 물질계가 둘 아니게 쓰는 마음은 지혜롭고, 그거를 정신계와 물질계를 같이 쓰지 못하고 즉 말하자면 물질계에서만 쓰게 되면 그것이 지혜롭지 못하다 이런 말이죠. 그래서 이 정신계와 물질계가 둘 아니게 쓰는 사람들은 공덕이 있지만 그냥 육안으로 그냥 쓰는 사람은 공덕이 하나도 없다. 이 물질만 보고, 내 물질이 물질만 보고 기도를 하거나 그런다면 그건 상대를 보고 기도를 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한마음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공덕이 될 수가 없죠.

 

모두가 한마음으로서, 한 개체로서 이 몸뚱이 하나를 가지고도 이것이 공체입니다. 공체인데 항상 자기가 생각할 때는 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는 내 몸뚱이 하나다이렇게요. ‘내 몸뚱이 하나고 나뿐이다’ ‘외롭다그러죠? 그런데 외롭지 않아요. 이 몸뚱이 하나 속에도 생명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래서 바로 공체죠. 그러고 또 공체로서 움죽거린다면 공용이지 어떻게 자기가 개별적으로 하나가 움죽거리는 겁니까? 그러니까 같이 더불어 같이 움죽거리기 때문에 공용이죠. 그러고 공식이고. 그래서 공생 공심 공체 공용 공식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혜로운 거는 공심으로서 쓰는 것이 지혜고, 공심이 아닌 개별적으로 내가 이렇게, 나대로 그냥 마구 말하는 걸 지혜롭지 못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자기 몸뚱이도 공체고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더불어 같이 사는 거구나. 더불어 같이 움죽거리는 거구나. 더불어 같이 보는 거로구나. 더불어 같이 먹는 거로구나. 더불어 같이 생각하고 사는 거로구나. 그러니 나라고 세울 게 뭐 있겠나. 내가 혼자 했다고 할 게 뭐 있겠나. 내가 혼자 봤다고 할 게 뭐 있겠나. 혼자 들었다고 할 게 뭐 있나. 내가 산다고 할 것도 없다. 나를 세울 게 하나도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이 세상이 모두 공해서 초월해서 돌아간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 지붕에 칠 탑을 해놓은 것도 여러분들의 바로 몸과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공체인 몸, 공심인 마음, 공생인 생명, 공식으로서 모두가 같이, 더불어 같이 하고 있는, 우주 삼천대천세계를 같이 돌고 있는 그런 모습을 우리가 상징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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