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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33_1993년 9월 5일 마부의 지혜로운 다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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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마음 요전에 보면 한마음 주인공의 삼합이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의 불씨와 육신과 마음, 그리고 내가 들어가고 나온 자리를 모르고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는 소와 달구지, 마부, 달구지를 탄 사람의 비유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소와 달구지와 마부 삼합을 비유를 하셨습니다. 소와 달구지, 달구지와 달구지를 탄 사람, 달구지를 탄 사람과 소, 이 모두를 한 생명으로 묶어 보아야 옳은 것인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아직 이해가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가르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스님: 불씨는 우리 원소의 에너지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불씨로 하여금 마음을 내게 할 수 있는 그런 활동력이 있죠. 우리가 전자와 전자가 한데 합치면 불이 들어오듯이, 그렇게 불이 들어올 수 있게끔 마련한 그 자체가 바로 원소 자체의 에너지입니다. 그러면 그 에너지, 불씨라고 합시다. 불씨가 없으면 마음을 낼 수 없고 마음을 낼 수 없다면 육체가 움죽거리지 않는데, 어떻게 할 겁니까? 삼합이 동일하게 하나가 돼서 지금 움죽거리고 말을 하고 돌아가지 않습니까? 그러니 바로 소를 타고 피리를 분다 이 소리나 똑같습니다, 우리가. 지금 소를 타고 달구지를 끌고 다닙니다.

 

예를 들어서 마부는 마음이요 바로 육신은 달구지요 소는 자기의 주인공, 바로 조상입니다. 과거에 살던 자기, 현실에 사는 자기. 현실에 사는 자기는 달구지요 과거에 살던 자기는 바로 소입니다. 그렇게 비유한 겁니다. 그래서 그 소를 쳐야지 마음이, 마부는 소를 쳐야지 달구지를 끌고 잘 가지 않느냐. 달구지에다가 모든 매사 걸 다 실었는데 어떻게 달구지를 치느냐? 지금 가르치는 데도 기복으로 나가는 게 달구지를 치는 법이요, 바로 지금 마음법을 가르치는 게 소를 치라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알면 삼합이 같이 동일하게 지금 움죽거리고 가는 것이 바로 주인공이라고 한 겁니다. 주인공, 나이면서도 내가 공()해서 쉴 사이 없이 돌아가면서 화()해서 돌아간다, 이런 뜻으로써 주인공이다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소는 과거 자기, 달구지는 바로 현실 자기, 마부는 바로 마음. 마음으로써 그냥 무조건 달구지가 깨지든지 말든지 그냥 치는 마음이냐, 잘 다스려서 잘 이끌어가는 지혜로운 다스림이냐 이런 게 있죠. 마부는 마음이란 얘기예요. 마음으로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달구지를 치느냐 소를 치느냐, 이 마음이 말입니다.

여러분, 바깥으로 빌어야겠습니까? 안으로 ????, 네 뿌리가 네 나무를 돕지 어느 누구가 돕겠냐.????하고 안으로 해야 되겠습니까, 바깥으로 지금 찾아야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안으로 찾는 건 제 뿌리를 제가 찾는 것이요, 바깥으로 찾는 거는 남의 뿌리를 이름을 부르는 거나 똑같죠. 그 대답을 엉뚱나가게 해서 죄송합니다마는 말입니다.

 

질문: 아닙니다. 잘 들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다음으로는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이 자주 쓰는 귀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인 걸 알고 있습니다. 그 방법을 보다 잘 알 수 있도록 좀 가르침을 주시길 바랍니다. 비유하자면 내 육신과 내 몸속의 수많은 중생들이 공생·공용·공체하고 있으므로 내 마음을 제도해야 내 몸속의 중생들도 제도할 수 있다고 하는 가르침의 정수를 알고 싶습니다. 한 번 더 가르쳐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큰스님: 지금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안을 치느냐, 바깥을 치느냐 따라서 달구지가 안 가죠. 달구지를 바깥으로 치면, 달구지를 치면 절대로 안 갑니다. 소가 가질 않죠. 그런데 소를 쳐야 달구지를 끌고 가죠. 그와 같이 우리가 지금 안의 소를 쳐야 바로 소가 작용을 하죠. 작용을 하니까 제도가 돼죠. 작용을 하니까, 일체가 다 제도가 된다는 게 뭐냐 하면 그것이 그대로 통신이 되면 그대로, 어느 한 부분에 통신이 되는 게 아닙니다. 누진(漏盡)으로 통신이 돼가지고 사대(四大)로 통신이 됩니다, 안을 치면. 그게 신호입니다. 그러니까 안을 치면 바로 사대 즉 말하자면 우리 국가로 치면, 아니 세계를 친다면 세계가 다 통신이 되는 거나 똑같죠. 세계가 다 통신이 되는, 이 몸뚱아리 이 세포 하나하나에까지도 통신이 되니까요.

 

그래 통신이 되게 되면 전부 이 지금 모두 알고 있어요. 이것이 어떻고 어떻고 어떤 건가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통신을 안 하면 모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도가 되질 않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거기 통신이 돼서 다 알고 자꾸자꾸 내 마음이 둘이 아니게 돌아가다 보면 둘이 아니게 부처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제도가 돼서 이것이 위로는 일체 둘이 아닌 줄 알고, 아래로는 둘이 아닌 도리를 자꾸 제도해서, 그 자비스러운 둘 아닌 도리를 제도해서 자꾸 안을 치면 달구지를 끌고 소가 작용을 한다. 그래서 제도가 된다. 그래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니라. 위로는 부처를 모시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느니라.' 이런 겁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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