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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62_1997년 04월 06일 일체를 다스리게 그냥 주인공에다 맡겨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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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결혼을 해야 될까, 아니면 출가를 해야 될까, 마음 속에는 항상 50% 50%, ‘출가를 해야지.’ 하다가 실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두 가지 마음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고 답답합니다. 

 

큰스님: 사람이 말이에요. 항상 이쁘나 미우나 볼 때에 아주 긴 여행이 아니라 짧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죽은 송장이나 아니, 죽은 송장이 아니라 죽은 영혼이나 산 영혼이나 똑같애요. 50프로가 산 영혼이라면 50프로가 죽은 영혼이죠, 보이지 않는 영혼. 그렇다면 내가 볼 때는 평등해요,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그리고 현실로 이렇게 수억 겁을 살아나온 그 과정의 모습들을 다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 여러분들도 잘 아시라고 몸뚱이 속에 있는 그 모습들을 한번 생각해 봤느냐고 하죠. 그런 모습으로 이 세상을 살아온 인연으로 인해서 모두 한데 한 개체가 된 거라고요

 

그런데 '죽어야 된다'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사람이 자기가 자기가 아니라구. 자기 몸뚱이는 자동차와 같다면 그 자동차를 끌고다니는 자기 주인이 있어. 그 주인만이, 아까도 얘기했지만 병을 고칠 수 있는 거야. 그 주인도 모르고 그렇게 난데없이 와 가지곤 그렇게 하니. 그 주인을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고 관()해야 하는데 말이야. 그 주인을 모르는 사람이야 어떻게 그렇게 낫겠어. 그러니까 가져가서 보고 스스로서 그걸 믿고 그렇게 하면 스스로 낫는 거지, . 그렇게 쉬운 거를 왜 모두 몰라? 하나만 알고 둘도 모르고 말이야.

 

그리고 본인도 그래. 지금 50프로, 50프로라고 그랬는데, 50프로가 아니라 100프로야, 100프로. 자기 뿌리가 그냥 싹을, 잎새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살리고 있어, 지금. 그런데 그 싹이 웬 잔소리가 그렇게 많어? 싹이 '간다 안 간다, 50프로다, 100프로다.' 이렇게 아무리 난설을 해도 소용없어.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서 뿌리의 차원대로 당신은 살 수 있는 거니까. 운전수에 따라서, 운전수도 어떠한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차를 끌고 다니는 데에 마구 쓰는 차냐, 곱게 쓰는 차냐, 세단차냐, 이런 게 나와.

 

질문: 지금 운전하고 있습니다, 스님.

큰스님: 그러니, 당신 그렇게 말을 못 알아 듣고야 어찌.

질문: 스님 말씀은 이해를 합니다.

큰스님: 이거 봐. 당신 몸뚱이는 차와 같다고 그랬잖아. 그런데 그 차를 끌고다니는 놈은 어떤 놈이야? 운전수지? 차가 고장이 나도 운전수가 갖다 고치지? 차를 부딪쳐도 운전수가 폐차를 시키고 새 차를 빼내지? 당신 영혼의 근본이 그러는 거야. 그런데 근본을 믿지 않고, 근본이 한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자기가 산다고 생각을 하니깐 50프로, 50프로지. 모든 거, 일거수일투족이 다 그 영혼의 근본, 자기가 하는 거야, 자기 운전수가. 자기를 끌고 다니고.

 

질문: 마음 속에 갈등이 나오는 것까지도 주인공 자리에서 나온다는.

큰스님: 그렇지. 그 주인공은, 이게 단계가 있는데 뭐냐. 이 몸뚱이 속에 있는 생명들의 의식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인연이 된 인연들이야. 그래서 거기에서 갈등도 나오고 화도 나게 하고 잘못되게도 하고 길을 잘못 들게도 하고 잘 들게도 하고 그래. 그래서 거기에서 속지 말고 모든 건 주인공이 다스리는, 중생들을 다스리는 선장이 있으니 그 선장한테다 다 맡겨놓으면 그 선장이 다 알아서 다스려 준다, 이 소리지. 그래 속지 마라, 속지 마라하는 거야.

 

여러분들도 그걸 잘 아셔야 합니다. 내 몸뚱이 속에 천차만별로 이 생명들의 의식들이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잘못 인연이 맺어진 인연들은, 원수가 된 인연들은, 예를 들어서 거기에 들이고 내는 데도 이, 즉 말하자면 간장 회사나 위 공장이나 방광 공장이나 척수 공장 모두, 콩팥 공장 이런 부서에 문지기 노릇을 하는 그런 인연들도 있거든요. 그래 문지기 노릇을 하다가 여기서 뇌물을 먹으면 이리로 가고 여기서 뇌물을 먹으면 이리로 가고 이러는 사람과 같애요. 그래서 파수꾼이 외려 깡패를 들여놓는단 말입니다. 깡패를 들여놓는 날이면 그 회사는 시끄럽고 말이 많고 그냥 한쪽 귀퉁이 부서지고 이렇게 되니까 병이 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 말이 그거예요. 평등하게, 차별을 두지 말고 그냥 거기서 나오는 건 일제히 다 그냥 주인공에다가, 다스리게 그냥 주인공에다가 맡겨놔라 이 소립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이것저것 부서의 파수꾼들을 다 해도 이게 귀찮은 일입니다. 거기서 다스리는 사람 하나에다 다 맡기는 거죠. 진짜 자기만이 자기를 살릴 수 있고 자기만이 자기를 이해하게 할 수 있고 자기만이 자기를 이끌고 갈 수 있고 자기만이 고쳐서 끌고 갈 수 있고 자기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인, 자기라는 불성인 선장한테다가 다 그 의식들을 다 맡기는 거예요, , 의식에서 나오는 거를. 생각들 깊이 하셔서 한번 손을 얹고 생각하고 생각해서 실천을 하신다면 틀림없어요. 그러니까 그 마음, 마음의 선장이라는 놈을 진짜로 붙들고 믿어 봐. 당신 몸뚱이를 당신이라고 붙들고 늘어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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