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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페이지
98
주제법문-98_1993년 8월 15일
나를 빼고 더불어 같이하는 한마음
질문: 저희들은 열심히 실행을 해 볼 양으로 온갖 세상일에 한마음을 일으켜 봅니다. 비가 많이 오면 비가 그치도록, 태풍이 심하면 바람이 자도록, 가난한 이를 보면 복을 받도록, 병든 이를 보면 병이 낫도록 한마음 공부하는 사람이면 다 누구나 그런 마음을 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여의치가 못합니다. 부처님이나 도인 스님의 마음씀은 곧 법이 되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만 저희가 배우는 주체에 믿고 맡겨 무심의 한생각으로 그런 법력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무엇이 부족하여 잘 되지 않는지 그 차이점은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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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주제법문-97_1986년 1월 29일
스스로 지켜나가는 계율
질문: 질문드리겠습니다. 다른 스님들은 계율에 대해서 가끔 중요시 말씀하시고 그러시는데 스님께선 계율에 대해서 특별히 말씀하신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법문 중에서 조금씩 말씀하시고 그랬는데, 계율과 깨달음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한번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큰스님: 계율이라 하는 것은 내가 있기 때문에 계율이 다 있는 것입니다마는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면 벌써 자기가 상식과 교양, 교육 다 받고, 잘못된 것 잘된 것 다 아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벌써 그것은 근본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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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주제법문-96_1990년 8월 5일
내 자성 부처로 인정해준다면
질문: 제가 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제 마음을 깨쳐보자 해서 했는데 큰스님 말씀에 금방 말씀하셨듯이 저희가 죽어도 죽는 게 아니다, 여기서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죠. 그랬는데 그거는 저희가 꿈을 꾸든가 이런 걸 봤을 때 대략 그러하리라고 그냥 짐작은 갑니다만, 그러면 완전히 나라는 의식이 사라질 수는 있는 것인지 저는 그걸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큰스님: 항상 그거를…, 우리가 간단하게 그냥 비유하려고 하는데요. 어떤 사람이 어린애가 죽어서 그 어린애를 살리기 위해서 저 지옥고를 들어갔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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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주제법문-95_1998년 6월 5일
할 수 있다 없다도 한생각에 달린 것
질문: 큰스님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질문드릴 거는요, 저는 지금 음악 공부를, 박사 과정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가서 교수직을 갖게 되고 이런 것이 저의 사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교수가 돼서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그러는 것도 좋겠지만 저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이미 많이 하고 계시고, 그렇다면 제가 그 공부를 하는 시간에 차라리 여기 무슨 병원이나 노약자들을 위해서 봉사를 하는 게 낫지 않은가 하는 갈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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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주제법문-94_1993년 4월 4일
한 발짝을 뗐으면 그대로 놓고 가라
질문: 청년회 불자들의 경험담을 기록한 <죽어야 나를 보리라>는 책자를 보다가 의문이 나는 부분이 있어서 여쭙겠습니다. 그 중에 보면 한 불자가 공부하던 중에 은산철벽을 느끼고 고심하던 끝에 어느 날 느낌의 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 느낌의 소리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공부가 무르익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좀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어, 그 느낌의 소리가 대답하면서 이르기를 대답한 내용을 절대 기억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 당사자에게 지옥 구경, 극락 구경을 시켜주어서 본인은 예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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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주제법문-93_2001냔 4월 15일
믿는다 안 믿는다도 없이 믿어야
질문: 세상을 살아 가면서 저희들이 겪는 일 중 어떤 소망이 있을 때 기간을 정하여 그 기간에 소망이 이루어지게끔 관하는 것과 그 자리에서 때가 되면 이루게 해 줄 것이라고 믿고 기간까지도 마음자리에 맡기는 것 중 어떤 것이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마음공부를 하는 것인지, 또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를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저의 나이도 있기에 직장 다니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곳에 입학을 했는데 앞으로 4년 내에 졸업하고 그 기간 내에 국가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관하는 것하고 단지 최선을 다하고 때가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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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주제법문-92_2001년 4월 15일
참 사람이 될 수 있는 공부
질문: 요사이 제가 공부를 하다 보니까 ‘과연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 의문이 좀 떠올랐습니다. 생각을 하다 보니까 ‘아, 과연 우리가 그 동안에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자기 여러 가지 업식이나 아니면 이 몸이라든지, 나라고 하는 것이라든지, 이 세상이라든지, 인연 업보 등을 거기에 얽매여서 사는 것을 벗어나는 것이 이 목적이구나. 우선의 목적이구나.’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아, 그래서 이 공부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출세도 아니고 출가도 아니고 달리 얘기하면 진짜 인간이 되는 그런 공부로구나.’라고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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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주제법문-91_1992년 5월 24일
우주와 직결돼 있는 전화가 내게 있다
질문: 큰스님 법문 중에 '네 주장자가 있다면 내 주장자를 줄 것이고, 네 주장자가 없다면 네 주장자를 뺏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구에 이렇게 오셨으니 큰스님 주장자를 주고 가심이 어떻겠습니까? 이미 주셨다고 생각해도 될는지요. 큰스님: 내가 항상 이렇게 말하죠. 예전에 임제스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합니다. “네가 주장자가 없다면 내가 뺏을 것이로되 네 주장자가 있다면 내 주장자를 너에게 줄 것이니라.” 하고요.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요, 첫째는 이 마음이 받아들이는 마음이 없다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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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주제법문-90_2001년 3월 4일
내 한생각으로 결정을 짓는 이치
질문 : 감사합니다. 두 번째까지 질문은 끝났는데요 또 오늘 이 자리에서 한마디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조금전에도 보시다시피 네 사람만 질문을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다섯 번째 앉아 있어 가지고 질문이 안된다고 처음에 말씀들을 하시기에 저의 마음속에 오늘 제가 꼭 질문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 이렇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큰스님: 그렇게 하세요. 사람들이 모두 ‘야, 이거 생각하니까 이거는 이렇게 해서 안되잖아.’ 이거 생각합니다. 모두 얘기하는 거 보면 ‘이거는 아무리 해도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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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주제법문-89_2001년 3월 18일
함이 없이 부처님이 하시는 설법
여러분들과 같이 이 도량에, 법좌에 앉으셨다고 그래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손바닥만한 의자라도 그게 다보탑이 되니까요. 부처님이, 자(自) 부처님이 앉으셨던, 자부처님으로 하여금 일체 만부처님이 다 하나로 응시하시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같이 참여하시는 게 되고 같이 앉아 계시는 게 됩니다. 그리고 보이는 분들이나 안 보이는 분들이나 여기 반반이 섞여서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게 믿지 못하시면 안 됩니다. 살아나가시는 데 무척 걸림이 많아서 괴롭습니다. 그리고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둘이 아니라는 거를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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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주제법문-88_2001년 1월 7일
마음의 정성이 지극하다면
질문 : 저는 요사이 모든 시발점이, 출발점이 ‘탐진치로부터 자유로워야 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맨 처음 하는 게, 그것도 관의 일종입니다마는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만 잘못한 것이 없나 한번 보고 만약에 그런 것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 축원을 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하루종일 아무 때라도 정해 놓고 하지만 108배를 하고요, 잠자기 전에도 탐진치로부터 내 자신을 단속해갖고 내 자신이 잘못된 것이 있나 그 다음에 그런 것이 걸리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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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주제법문-87_2001년 1월 7일
몸은 부지런히 마음은 편안하게
질문: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면 이 육신은 나뉘었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둘이 아니고 마음이 하나라고 한다면 내 동료나 같은 도반이 어느 한 사람이 견성을 했다면 나도 같이 견성을 해야 되고 또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착한 마음을 가졌다면 나도 같이 착한 사람이 되고 또 나쁜 마음을 가졌으면 나도 같이 나쁜 마음을 갖는 사람이 되고 그렇게 해야 되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질 않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큰스님께서 둘이 아니다 둘로 보지 마라 하는 법문을 수없이 많이 하셨고 저희네들도 그걸 듣고 그렇게 하려고 퍽이나 노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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