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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70_1993년 01월 17일 마음의 금을 늘려가는 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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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만히 보면 여러분들이 참 답답할 때가 많이 있지만, 나는 한번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너도 예전에 저렇게 몰랐었지? 내 모습 같구나!.’ 이렇게 하면 정말 진정코 애닯고 애처롭고 그런 것이 마음에 들지, ‘저걸 몰라서, 저거이렇게 되질 않습니다. 사실이 그렇고요. 여러분들이 지혜가 풍부해야 자비도 조건 없는 자비도 나오지, 지혜가 풍부치 못하면 조건 없는 자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을 위하고 부모를 위한다 하더라도 자유스럽게 놔두고 행해야지, 말로나 행동으로나 억압하고 이렇게 한다면, 즉 말하자면 마음이 넓어지려야 넓어질 수가 없습니다. 가만 내버려 두고, 저 산천초목의 모든 푸르름도 가만히 보세요. 제 이파리가 져 떨어지고, 져 떨어지는 것이 거름이 되고, 거름이 되고 또 거기서 잘 자라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오히려 망가뜨려 놓는단 말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니만큼 그것도 망가뜨린다고 할 수도 없죠. 잘못되고 잘되는 것은 물 흐름에 의해서 돌아가는 거니까, 즉 말하자면 마음들에 의해서 돌아간다 이겁니다. 마음 떠나서 계발할 수 없고 마음 떠나서, 즉 말하자면 원력을 세울 수가 없지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마음 먹는데, 가정에서 이렇게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것만 마음에 속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을 내서 마음을 내비우면 자동적으로 계발이 될 수가 없고, 창조력을 이룰 수가 없고,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금을 장롱 안에 넣어 놓고 가만히 두고 있으면 이것이 발전이 될 수가 없어서 늘지가 못한다, 금이! 그러니까 장롱 속에서 금을 꺼내서 자꾸 굴리는 겁니다. 그래 나중에는 금이 많아져서 모두 나누어 주게끔 됐더랍니다. 그게 지혜를 본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도, 상대를 보고 일어나는 마음, 그것이 양면에서 다 내 마음 양면 가운데, 내 마음이 이거는 어떻고 이거는 어떻고 다스려서 이렇게 놓을 줄 알아야만이, 이것이 정식으로 참선이 될 수가 있다 이 소립니다. 즉 말하자면 내가 항상 얘기하죠. 앉아서 좌선하는 것만이 참선이 아니다. 이 모두가 쉴 사이 없이 돌아가는데, 즉 아버지가 됐을 때 아버지라고만 고집하면 아들 노릇은 어떡하며 친구 노릇은 어떡하며 남편 노릇은 어떡하느냐 이 소립니다.

 

그와 같이 즉 말하자면, 꼭 그 마음 자체가 천차만별로 보고 듣고 행하고 모든 거를 하고 들이고 내고 하는 것을, 그냥 가운데다 척 놨을 때에 마음이 편안해야, 일하면서도 편안하고 서서 가다가도 편안하고 앉았는데도 편안하고 똥을 눠도 편안하고 이래야 좌선입니다, 그게. 이게 좌선이자 참선이 되는 거지요. 이 모든 생활에서 고통이 오는 것을 그 고통만 가지고 허우적거리지 마시고, 이 고통이 어디서 온 것을 안다면, 아까 뜨거운 것을 알아야 시원한 것을 안다 이랬죠. 그 고통이 어디서 온 것을 안다면 그 대치를 그냥 시원하게 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디서 온 걸 모르니까 허우적거릴 수밖에. 그러니까 어디서 온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관법을 정했는데, 그 관하는 것은 그냥 아이, 주인공! 주인공이 잘해 주시오.’ 하고선 말로만 이럭하고는 거기 근처도 안 가는 거야.

 

진짜로 인간이 어디서 오고 어떡해서 이렇게 끌려서 돌아가는지, 그것을 어디서, 이 모든 것이 그 운명팔자가 오는지 그것을 바로 어디서 오는지만 안다면 대치를 할 수가 있죠. 그런데 그걸 어디서 오느냐는 것을 일러줘도 모든 거를 삼천대천세계의 근본, 이 사람의 마음 근본을 한데 합쳐서 주인공이다 이랬는데 그 주인공을 믿고 놓을 생각은 안 하고, 그냥 하늘이 무너지더라도 그냥 너 알아서 너밖엔 할 수 없다.’ 하고 거기다가 맡겨 놔야 되는데, 그거는 해주시오해놓고는 바깥으로 막 그냥 난장판이 되는 거죠. 그렇게 난장판이 되니까 이 속에서도 의식들이 난장판이 될 수밖에. 나뭇가지를 갖다 여러 개를 모아서 놓으면 부러트리려야 부러트릴 수가 없습니다. 어느 거든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헤어지면 그냥 부러지게 돼 있습니다. 그와 똑같습니다.

 

인생이 살아나가는 데도 구분이 있듯이, 우리가 구분 없는 도리를 알아서 구분을 적절하게 정해서 다스리면, 다스리는 그 경우에 의해서 지혜로이 다스려 나갈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넓은 마음이 돼야 된다는 얘기죠. 우리가 내 몸뚱이도 이끌어갈 수 없다면 내 가정도 이끌어갈 수 없고, 내 가정을 이끌어갈 수 없다면 사회도 이끌어나갈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구를 기준해서 사는 지구도, 우리의 집도 다 무너뜨리고 말 겁니다. 우리의 몸뚱이와 같습니다, 지금 지구가. 그런데 지구의 마음과 생명의 근본, 이 마음과 우리의 마음과 둘이 아닌 도리를 알아야, 이 지구의 집도 수명과 더불어 건강체를 만들 수가 있다 얘기죠. 사실입니다. 거짓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체험하고, 체험이 없이 그대로 말로 책을 읽어서 말로 남이 이렇게 하더라이래서 하는 말은 한데 떨어지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무 책에라도 있는 것을, 이것이 쓸 만하다 하면 그냥 수긍해서 받아들여서 자기 것이 돼야 되는 거지. 자기 것을 만들려면 얼만큼 말없이 묵언하면서 그것을 굴려서 진짜로 법으로 내놓을 수 있는 그런 게 돼야 되겠죠. 남한테서 듣고서 홀랑 요거는 아는 것처럼 이렇게 그냥 말을 마구 해버리면, 그거는 말 자체도 떨어질 뿐 아니라, 그건 오히려 남한테 이익을 주지 못하고 나한테도 이익을 가져오지 못한 채 이건 망상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지혜로워라, 지혜로워라 하는 것은, 남한테 이익을 주려면, 그걸로 비유를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동서가 이 동서한테 이 말을 전했을 때 그거를 이 말을 전해서 좋을까, 나쁠까 잘 생각해서 이 동서가 이 동서한테 말을 했는데, 이 부모한테 이렇게 말을 했는데 할 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남한테 이익하게 하는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거 아주 망할 년이라고 그렇게 욕을 했어도 아유, 칭찬을 하더라고 이렇게 말 끝에라도 그렇게 얘기를 해야 아하, 이게 자기가 그렇게 말을 했는데 거기서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다시 회개를 하면서 다시 그와 똑같은 마음이 돼버린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다스리는 것도 천차만별이죠. 그러니 거짓말도 거짓말 아닌 거짓말이 있는가 하면 진짜 거짓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마디로서 이것이 수긍이 간다면 전부 일체를 지혜롭게 살아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냥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나는 정말이지 어떤 땐, 나야 답답할 게 없습니다마는 나라고 한다면 답답할 게 없다이거는 뭐냐?. 모두가 나 아님이 없을 때 답답합니다. 나니까! 즉 나니까! 각각 상대를 본다면 답답할 게 하나도 없지요. 그러나 상대성으로 보지를 않고, 즉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있는 가운데에 모두가 이렇게 나 아님이 없이 살고 있다 할 때는 답답함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럴 때 나도 모두가 둘이 아닌 까닭에 그러한 좋은 지혜로운 것을 전달을 하려면 둘이 아니게 전달이 되는데하고선 싱긋이 웃습니다. 애처러울 때가 많아서 말입니다. 그러니 나라고 생각 안 할 때, 부모가 돌아가셔도 그렇고, 한번 울어보신 분 계시죠? 아주 섧다고 울어도, 그건 자기로 인해서 우는 율이 70%, 80%, 90% 됩니다. 부모를 위해서 생각하면서 우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고 그분이 어떻게 해야 그분이 좀 더 더 살아줬으면, ‘더욱 고생을 해줬으면이 소리지. 그저 죽어도 애를 낳아가지고도 애까지도, 자기 길러준 것도 생각 못하고 그냥 애까지도 갖다 맡기고 야단 법석이죠. 세상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하여튼 착은 두고 살지 맙시다. 모든 게 착을 두면 오히려 거리가 생기고 오히려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착을 두지 않아야 사랑을 할 수 있고 진짜 조건 없는 사랑으로서 맡길 수가 있는 거지, 믿고 맡기죠.

 

사람이 오래 살고 늙었다고 해서 잘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기준에 의해서, 판단에 의해서 잘 판단을 하든 잘못하든, 그릇이 작든 크든, 자기 판단에 의해서 애들을 나무라고 애들을 생각하는 그런 기준은 다 무마시켰으면 합니다. 그래야 사랑도 무엇인지 알고, 정말 진짜로 뜨거운 사랑을 자식들도 알 수 있고 부모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언젠가 한번 그랬지요. ‘진짜 사랑을 하걸랑은 놔 줘라.’ 부부지간에도 진짜 날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진짜 사랑한다면 놔줘라. 붙들고 있는 게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죠. 그러니 여러분 제가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이든 이렇게 말을 해 드리는데, 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이 바다가 돌아가는 물 속에 물 한 방울, 항상 그 물은 쉴 사이 없이 돌아가는 그 물에, 물방울이 눈에서 뚜벅뚜벅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진실로써 내가 모자란다이렇게 생각이 드시더라도 , 모자라는 것도 봐야 내가 모자라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니까, 바로 그것도 내 스승이다.’ 이렇게 하신다면, 하다못해 풀 한 포기 보고도 스승이라고 믿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지금 모두 여자라, 비구들도 그렇고 비구니들도 그렇고, 아만과 아상이 많아서 내가 내라는 거를 놓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비구들은 비구니가 뭘 알면 얼마나 더 잘 아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이 비구니 비구는 모습입니다. 모습. 화가가 그림을 어떻게 그려놨느냐에 따라서 그 그림이 주어지고, 그 그림 의해서, 즉 말하자면 마음이라는 것은 아주 영원한 불생 불멸할 수 있는 그 영혼의 근본 그 자체는 우주의 근본과 더불어 같이 돌아가니까, 지금 우리는 물에서 와서 물로 가는 거나 똑같습니다. 물에서 와서 물로 따라서 물줄기 가는 대로 돌아갑니다, 지금 한 계단 한 계단. 지금 지구도 아주 물주머니 속에서 살고 있지요? 우리 역시 안 그런가요? 물주머니에서 나와서 물주머니에서 살고 있죠. 공기주머니도 역시 물주머니나 한가지니까.

 

이럭하고도 아주 그 영원한 길을 진짜 알지 못하고 가신대서야 이 옷을 벗는대서야 어찌 말이나 될 뻔한 일입니까? 말도 안됩니다. 그래도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까지 진화를 시켜서 이날까지 왔는데, 끌고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죠. 뺐으면 뺀 대로 그 뺀 칼이 모두 내 아님이 없는 그 자체를 살리고 건지고 모두 둘이 아니게 하늘을 받칠 수 있는 그러한 도리가 돼야만이 되겠죠. 여자 남자를 비유해서 따지지 맙시다. 이것은 근본은 둘이 아닌 까닭이죠. 하다못해 하물며 풀 한 포기, 하다못해 지렁이 하나도 스승 아닌 게 없는 걸로 알아야 할진대 비구니 따진다면, 비구 따지고 비구니 따지고 또는 속인 따지고 이런다면 어찌 하나도 버릴 게 없이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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