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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89_2001년 3월 18일 함이 없이 부처님이 하시는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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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과 같이 이 도량에, 법좌에 앉으셨다고 그래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손바닥만한 의자라도 그게 다보탑이 되니까요. 부처님이, () 부처님이 앉으셨던, 자부처님으로 하여금 일체 만부처님이 다 하나로 응시하시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같이 참여하시는 게 되고 같이 앉아 계시는 게 됩니다. 

그리고 보이는 분들이나 안 보이는 분들이나 여기 반반이 섞여서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게 믿지 못하시면 안 됩니다. 살아나가시는 데 무척 걸림이 많아서 괴롭습니다. 그리고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둘이 아니라는 거를 확실히 아셔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 스님네들은 어디 가서 말 한마디를 하고 설법을 할 땐 내 몸 모습은 몽땅 다 털어버리고, 활짝 벗고 부처님이 설법하셔야 됩니다. 이 모습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왜냐하면 내가 말하고 치운다면 별 문제가 아니에요. 위로도, 공법으로도 그냥 부처님 법이 설해지고, 또 아래로는 아래대로, 따로따로가 아니라 아래는 아래대로 차원이 있어서 벌어지고, 이게 듣는 분이 다 계시고, 옹호해 주시는 분이 다 계시니까 말입니다. 우리가 활딱 벗고, 옛날에 말했죠. 설법을 하니까 이놈아, 흉내만 내지 말고 옷을 활딱 벗고 옷도 벗고 벌거벗고 네 설법을 해라. 네 말을 좀 해라.”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 말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우리가 모든 걸 가짜로 해서는 될 수가 없죠. 우리가 모습이, 결국에는 깨우치지 못하면 모습도 가짜예요. 그러나 깨우치고 본다면 아주 모습도 크죠. 이 허공을 다 싸리만큼 크죠. 어쨌든 간에 여러분들이 그 내면의 자기 자불(自佛)을 활용할 수 있고, 자불로 하여금 일체 만법을 들이고 내신다면 참, 아주 정말이지 그건 극치적인 부처님이 태어나시는 겁니다. 근데 우리가 그냥 활활 벗고 하라니까, 함이 없이 하라니까, 자기는 함이 없이 해야 하고 부처님도 함이 없이 하시는 거고. 함이 없이 하셔야지 내가 했다하고 내가 한다하고 이거 한다면 뭐가 그게 하는 겁니까. , 잘하든 못하든 여러분들 앞에 앉았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그냥 다닐 때도, 그냥 그 모습을 부처님이 끌고 다니는 거지 어떻게.

 

생명력이 태어날 때 벌써 가지고 태어나시지 않습니까? 그 생명력이라는 게 불성(佛性)이거든요. 자불성(自佛性). 자불성이기 때문에 태어나면서 그것은, 자기 보배는 자기가 가지고 있다 이런 소립니다. 하여튼 그러니까 조심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시면 활짝, 내가 없이 설법을 하실 수 있고, 함이 없이 부처님이 하실 수 있다 이 소립니다.

 

그 소리는 그냥 보이는 분만 듣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 보이는 분들도 들어야 이 세상이 왁작왁작하지를 않죠. 만약에 무슨 일이 있어서 막 이 반반이 하나는 오고 하나는 간다고 이렇게 한다면 이것은 반드시 이런 부처님의 설법이 필요하고 또, 함이 없이 하는 이 뜻이 실천을(으로) 그대로 옮겨진다는 얘깁니다. 아리송하지만 그대로 들으시고 그대로 행을 하십시오. 스님네들은 더더욱 더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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