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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주제법문-41_1994년 10월 23일
안되는 게 없다면 배울 수가 없어요
질문: 제가 청년대법회 이번에 세 번째 올라오게 됐는데요. 2회 때부터 세 번째 올라오는데 큰스님의 가르침으로 조금씩은, 이 법회 자리에 앉을 때 마음이 달라진 것을 보고서도 그것만 봐도 상당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큰스님 이렇게 가깝게 뵙게 돼서 무척 기쁘고요. 저희 가문에 영광인 거 같습니다. (대중 웃음) 그리고 항상 이렇게 일러 주시고 이런 자리가 있어서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일 거 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뭐라고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큰스님께서 그렇게 고구정녕 일러 주시는데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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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주제법문-40_1996년 6월 2일
찰나찰나 회향
질문: 회향에 대해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저희들이 좋은 일이 있고, 감사한 일이 있으면 회향을 잘합니다. 그런데 실지로 막상 고난과 액난이 닥쳤을 때에는 당황하게 되고 어쩔 줄을 모르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차피 겪어야 될, 원해서 온 거는 아니지마는 어찌됐든 그 고난이나 액난이 왔을 때에는 '그것이 바로 공부의 재료고 스승이다. 스승님이 나를 가르쳐주러 오셨다.' 하는 그러한 생각을 내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오히려 그 경계가 하나의 회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회향은 좋고 감사할 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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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주제법문-39_1995년 7월 2일
왜 놓아지지 않을까요
우리는 모두 당신 뿌리에 놓으라고 하니까, 모두 어떻게 놓느냐고 합니다. 어떻게 놓습니까? ‘놓으려고, 놓으려고 애를 써도 놓아지지 않습니다.’ 하거든요. 왜 그럴까요? 본래 콩씨와 콩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데. 그래서 콩씨가 콩싹으로 화하려면 수분도 필요하고 흙도 필요합니다. 가운데는 그 부분들은 다 놔두고라도 정자, 난자를 비롯해서 자기가 싹으로 화합니다. 싹으로 화하는데 그 싹이 어디 가서 내 콩씨를 찾겠습니까? 네? 뿌리로, 과거로 돌아가서 뿌리로 찾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미래로 찾으러 가겠습니까? 그러면 형상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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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주제법문-38_1997년 01월 19일
힘든 경계속에서 수행이 더 깊어지나요
질문: 마음이 닦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등 따시고 배부르면서 마음공부 하기가 참 힘들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항상 저희들한테 어려운 역경, 어려운 경계, 어려운 생활고 그 속에서 자기 마음을 밝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서 스님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공부하는 태도가 말입니다. 아까도 저 부처님 따로 보되 자기로 다 돌렸지마는 사람 사는 게 천차만별의 그 모두 어느 가지가지를 헤아릴 수 없는 생활 속에서 귀찮게 어떻게 그렇게 갈가리 찢어서 살 수가 있겠소? 그러니깐 공부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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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주제법문-37_2000년 1월 2일
종이 되지 않으려면 마음의 주인이 돼라
왜 우리가 이렇게 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느냐? 우리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우리 하나하나만 살려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옛날에 사람이 되기 전에 생물들이 생겨서 모두 극악하고 잡아먹고 모두 무서웁게 그렇게 살다가, 그게 없어지고 진화가 돼서 사람이 돼서 이렇게 할 만 하니까 또 다른 건 다 없어지면서 이게 사람이 진화를 해서 이렇게 해 나가는데, 사람이 진화를 해서 이렇게 해서 참 진짜로 부처님같이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세세생생을 두고 그분은 영 죽는 게 아니죠. 죽는 게 아니고 그냥 모습은 없지만 그 일대사의 인연을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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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주제법문-36_1995년 2월 5일
주인공 속에서 나온 것 주인공 속에서 해결하라
질문: 주인공이 모든 것을 한다고 배우고 저희들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그냥 주인공이 하면 되는데 왜 그것을 주인공에게 돌려놓고 또 맡기고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요? 큰스님: 모르니까 그렇죠. 지금, 지금 주인공이 그 종이 한 장을 들고 이럭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주인공이 일거일동하는 거예요, 하고 돌아가는 거죠. 시공을 초월해서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는 겁니다, 그냥. 그러니까 표현을 할 때 수레라고 했습니다, 수레! 수레바퀴와 같이 돌아간다. 근데 그 수레를 누가 굴리느냐?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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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주제법문-35_1995년 4월 2일
자문자답하는 자생중생들의 관리인
질문: 네 저는 광주지원에서 올라온 김홍태라고 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크나큰 영광으로 알고 있고요. 이렇게 큰스님을 뵙고 질문할 수 있는 그런 이 기회가 온 것으로 봐서 제가 전생에 그렇게 큰 죄는 짓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부한 지)한 일 년 되니까 자꾸 의문이 생기고 그러는데…, 아까 거사님도 말씀하셨지마는 잡념, 즉 '나' 라는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습기(習氣)가, 오랫동안 계속 축적되어온 습기가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주인공 공부를 하고 있는지 어쩐지를 잘 알 수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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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주제법문-34_1993년 7월 4일
경전을 대하는 마음 자세
질문: 『한마음요전』과 마음공부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요전이 간행된 지 한 삼 개월 가량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많은 신도들이 한 권씩 구입해서 공부에 참구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런데 듣자 하니 어떤 분은 하루에 몇 구절씩 읽고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평소에 큰스님의 법문을 많이 듣다 보니까 이제는 요전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다 안다, 심지어는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제 생각에는 어느 분이 옳고 어느 분이 그르다 하는 말을 하기보다는 마음공부하는 과정에서 경전의 중요성을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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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주제법문-33_1993년 9월 5일
마부의 지혜로운 다스림
질문: 『한마음 요전』에 보면 한마음 주인공의 삼합이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의 불씨와 육신과 마음, 그리고 내가 들어가고 나온 자리를 모르고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는 소와 달구지, 마부, 달구지를 탄 사람의 비유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소와 달구지와 마부 삼합을 비유를 하셨습니다. 소와 달구지, 달구지와 달구지를 탄 사람, 달구지를 탄 사람과 소, 이 모두를 한 생명으로 묶어 보아야 옳은 것인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아직 이해가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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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주제법문-32_1992년 2월 16일
지금 말을 하게 하는 주인공을 믿어라
질문: 스님 법문에서 주인공에 맡기라는 말씀을 들었는데요. 그러면 주인공은 제 몸 속에 있는 것인지, 또 우주의 허공 법계에 가득 찬 것인지,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주인공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주인공에 맡길 경우, 염불이나 기도는 꼭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여쭤봅니다. 큰스님: 문이 여기도 많죠. 염불을 해서 가는 문이 있고, 경을 읽어서 가는 문이 있고, 선을 해서 가는 문이 있고 여러 가지의 문이, 이 문 저 문이 많죠. 그러나 문 밖에 나가면 그저 다른 문이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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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주제법문-31_1991년 11월 17일
마음으로 자기를 다스려서 놔라
질문: 일체를 놓는 그러한 공부를 하다 보니까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체의 생각을 바라보다 보니까 육근(六根) 육적(六賊)이 내 집을 차지해서 이렇게 휘젓는 것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 큰스님께서 주인공에서 그 의단이 자생적으로 나온다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일체를 놓는 것과 의단을 내는 것과 가끔 가다 혼동이 됩니다. 그것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큰스님: 일체에 놓는 거라고 그러는 거는, 우리가 지금 걸어오셨지마는 뒤 발자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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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주제법문-30_1992년 2월 16일
편안한 경계를 좋아하면 잘못된 건가요?
질문: 주인공을 믿고 주인공에 모든 걸 놓아가면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간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제 자신이 어느새 편안한 경계를 구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믿고 놓는 마음 가운데 편안한 경계를 좋아하는 마음이 깃든다면 잘못돼 가고 있는지요? 큰스님: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지. 내 마음이 편안하면 이 육체 안에 있는 중생들도 편안하기 때문이지. 모두가 한데 뭉쳐서 놓을 수 있는, 그 주인공에다 놓을 수 있는 작업이 물러서지 않는 진실이라면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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