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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9_1996년 3월 17일 참된 방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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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가 토요일 아침에 어디를 다녀오다가 어떤 저수지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큰스님께서 그 전에 또 설법을 해주셨습니다마는, 방생을 한다고 많은 보살님들이 물가에서 물고기를 저수지에 놓으면서 그렇게 방생을 하시는 걸 보고 대단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물론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의 원전들이 나중에 또 다시 편찬되고 실행을 하면서 아마 그런 원뜻이 바뀌어서 그런지 모르지마는, 물론 방생 자체를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여러 가지 그 어려운 중생들, 또 지나가다가 개구리 한 마리라도, 올챙이 한 마리라도 물이 없어서 허덕이면 물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 주는 게 방생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현재 사회에서 진행되는 방생을 보면 너무나도 가슴 아픕니다. 이 기회에 참된 방생이 어떤 것인지 감로법을 청합니다. 

 

큰스님: 방생은 뭐, 이 자리에서도 방생이고, 또 지나가다가 생각 한 번만 해줘도 방생이고, 이건 무심 방생 유심 방생, 유체의 방생 무체의 방생, 뭐 헤아릴 수가 없지요. 방생이라는 뜻은 모든 걸 남을 이익하게 해줘야지, 내 사리사욕을 취해서 방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방생이 아니죠.

 

예를 들어서 내가 그런 말을 합니다. 돈을 뜯겨서 울고불고, 보증을 서고 울고불고, 돈을 빌려주고 받지를 못해서 울고불고, 그런 사람이 가끔 있죠? 그러면 애당초에 당신이 밥을 먹고 내가 이것을 빌려주고 내가 이걸 못 받아도 할 수 없이 그건 꼭 줘야만 되겠다 할 때는 줘라 이거야. 주되 그거를 되받으려고 생각지는 마라. 그 사람이 잘 돼서 줄 때까지, 주게 되면 다행이고 못 주게 되면 외려 그건 안되니까 그 사람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받으려고 하지 말고 잘 되게만 자꾸 그저 해주면, 마음을 내주면 언젠가는 가져 오지마는, 그 사람 안 준다고, 자기 죽어가는 거 살려줬더니 안 준다고 그냥 악바득히 미워하고 욕을 하고 이렇게 되면, 더 망하게 되면 외려 받지도 못하고 의열이 나고 말입니다. 원수가 되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가지고 그게 지금 이생에서만 원수가 되는 게 아니라 내생에까지도 이게 끌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예 받을 생각하지 말고 줘라 이겁니다, 난 뭐, 두말할 거 없이. 주려면 그렇게 줘야지 받을 생각을 하고 주면 안된다. 그러되, 그 받은 사람은 될 수 있는 대로는 갚으려고 노력을 하고, 그렇게 하게 되면 일이 잘 되지만, 에이그, 뭐 그거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 그 사람은 그렇게 치면 또 안되죠. 자기가 잘 되지를 않죠. 그러니까 모두가 서로서로 돕는 마음 변치 말고 살아나가는 그 마음의 도리를 우리는 지켜보면서 잘 이끌어 나가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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