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근본과 꼭 들어맞는 순간들 - 부산지원의 오늘
본문
어제는 초하루 법회일이었습니다.
평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거리두기를 하다보니 법당에 많은 분들이 함께 앉을 수 없어
법당, 대강당 등으로 흩어져 법회를 보지만
도량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입니다.
직장 때문에 혹은 다른 사정으로 못 오신 분들은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온라인 법회에 함께 하시면 되니까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채널 구독과 알람 설정해 두시는 게 좋겠지요?
부산지원에서는 초하루법회, 보름법회, 정기법회를 유튜브 라이브 중계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수관음보살상 봉안법회 이후 도량은 구도가 잘 잡힌 그림처럼 안정적입니다.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해수관음보살님은 서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신도님들은 법당 부처님께 엎드리며, 해수관음전에 엎드리며
구정탑 탑돌이를 하며 일체가 한마음의 나툼임을 상기합니다.
더 자주 자주 근본에 나를 내려놓아 근본에 계합되고 있습니다.
‘계합’의 사전적 뜻을 살펴보면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
틀림없이 서로 꼭 들어맞음이라 되어 있습니다.
근본과 틀림없이, 꼭 들어맞는 순간을
도량에서, 또 일상에서 우리는 자주 경험해야 할 겁니다.
오늘은 봉안법회 이후 꽃팀의 회향 소식을 간단히 들려드릴까 합니다.
꽃팀만의 이야기라 그냥 넘어갈까 했었는데
오늘 봉투 하나를 전해 받고서는 여러분께 공유하고 싶어졌어요.
오늘 받은 봉투는 아래 사진입니다.
이름을 적지 않은 봉투에 해수관음전에 꽃공양금을 올려주셨는데요,
이 분의 마음이 선연히 와 닿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꽃공양금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꽃팀 팀원들도 질세라 꽃공양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번 봉안법회 회향 공양 자리에서 올해 칠석의 꽃값을 내고 싶다는 팀원이 나타났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한 명이 자신에게 양보하라고 했다가 여의치 않자,
2021년 칠석은 자신이 공양금을 맡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곧이어 2022년 칠석까지 예약이 돼 버렸답니다. ^^
그렇게 서로 칠석 꽃 공양금을 맡겠다고 경쟁하듯 3년간의 칠석 꽃정성금 예약을 마치고는
얼마나 웃었는지 웃음꽃이 만발하였던 회향 자리였습니다.
이제 곧 칠석과 백중이 다가오는데
2020년 칠석, 2021년 칠석, 2022년의 칠석의 꽃꽂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날을 향해 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나날이 밝아지고 나날이 근본을 향해 갈 것입니다.
나날이 근본에 계합되는 좋은 날일테고요.
그러기에, 우리의 오늘은 꽃처럼 환하고 아름답습니다.
도량에 피어난 꽃들을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어디에 계시든 한송이 꽃이 되세요.
그래서 우주 법계에 스스로를 공양 올리세요.
참다운 꽃공양의 공덕이 될테니까요.
다가오는 정기법회일에 만나뵐때까지
건강하게 머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