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장엄등 점등식- 청년회 공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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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장엄등 점등식 스케치 3/3
제 3 부 청년회 공연과 포토 타임
2015년 5월 3일 오후 7시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청년연희단의 등장입니다.
공연 제목은 "환희(歡喜)'입니다.
매년 연등축제 때마다 놀라운 솜씨를 보여주는 반칙 아마츄어 연희단입니다.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자못 기대됩니다.
겨우내 얼어있던 대지 위로 개나리같은 봄 아가씨들이 종종 걸어옵니다.
고구려 벽화 속에서 본 듯한 춤동작으로 봄을 유혹합니다.
봄이 기웃거리다가 아뿔싸, 그만 봄아가씨들의 손길에 사로잡힌 것 같군요.
이제 봄을 붙들었으니 얼었던 땅을 밟아 녹여 보세.
대지 위로 아지랑이처럼 꽃들이 피어납니다.
초파일이 다가오니 봄아가씨들 손끝에 연꽃이 피었습니다.
연등축제에 행진할 청년회의 연꽃등입니다.
봄아가씨들의 기운에 법계가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합니다.
이윽고 남자 무용수들이 등장합니다.
남성적인 힘찬 도약과 회전이 시작됩니다.
카메라 셔터가 차마 쫓아가지 못하는...
힘과 스피드의 젊은 춤사위가 이어집니다.
카메라야 날 쫓아 와봐라!
어떠냐! 우리의 힘과 젊음이!
아, 힘들다....
봄 아가씨들이 다가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남성 무용수의 기운이 펄펄 살아납니다.
내가 언제 힘들다 했더냐!
천인(天人)들이 허공을 날아다니듯..
구름 위로 훨훨 날아 다니리!
호연지기(浩然之氣) 일으켜
번뇌 망상 한 발로 밟아 버리고
해탈의 세계로 날아오른다!
훨훨 날아 정토에 도착했으니...
봄 아가씨 어느새 천녀(天女)되었네!
여기가 바로 극락이다!
정토 천녀들의 연꽃등 휘날레!
청년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입니다.
오직 점등식 공연만을 위해 준비한 작품입니다.
개그우먼 안영미까지 섭외... 한 것이 아닌가요?
일곱가지를 포기하고 사는 요즘 젊은이들의 애환과 극복을 주제로 한 멋진 뮤지컬입니다.
현실이 어렵다 해도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인간관계를 모두 포기하고 살아야 할 지라도...
한마음 젊은이라면 꿈과 희망은 포기할 수 없어요!
아,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한마음 젊은이들은 이렇게 헤쳐 나가요!
부녀 간의 갈등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청년회에 오시라니까요... 남 탓하면 안돼요! 나로부터 해결해요!
나 먼저 돌아 본다면 마음부터 즐거워져요! 이렇게!
내 맘 부터 관해보면 웅크렸던 그 마음들이...
이렇게 확! 화산처럼!
마음이 즐거우니 공양 부양도 됩니다. (어라, 정말 공중부양 같은데....)
3개월간 밤새워 준비한 우리 뮤지컬 어때요?
뮤지컬 휘날레!
오랫동안 기다리던 대형 용이 깨어납니다.
깨어나라!
장단은 우리' 허공꽝꽝'이 맞춰 줄시고!
신나게 두들겨라, 용이 깨어난단다!
태평소로 용의 움직임을 리드합니다.
깨어난 대형 용이 풍물패와 어우러집니다.
아느냐, 너희들의 정성이 진짜 용을 깨운 것을?
진짜 용들이 너희들과 같이 춤추는 것이 보이는가?
영상과 라이브 아리랑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입니다.
스님들의 행렬등인 '만법귀일등(萬法歸一燈)입니다.
'아리랑'을 열창하는 청년 법우.
라이브로 들려주는 '아리랑'과 함께 3개월 간 각 신행단체의 등 제작 모습들이 영상으로 흐릅니다.
이제 출연자들의 포토 타임입니다.
보살합창단과 복주머니 모양의 행렬등입니다.
선법합창단
청년회 풍물패, 연희단, 선법합창단입니다.
주지스님 좌우로 혜수스님과 혜목스님, 그 뒤로 청년회 혜은스님과 합창단 혜룡스님입니다.
청년회 풍물패와 연희단의 '사랑해요'
선법합창단 한 컷 더..
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청년들의 떠들석한 열정...
봄 나비 날개처럼...
이야, 우리가 청년회 헐크다!
허공 꽝꽝!
헉... 사람 살려.... 기습 헹가레
합창단 보살님들도 이 순간을 찰칵!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왜 성이 안찰까?
- 우리는 답을 압니다.
웃는 얼굴이 예술입니다. 친구끼리 기념 촬영!
UFC에서 출장 나온 격투기 선수들... 이 아니라..
자칭 청년회 노가다 팀이라는 스탭들입니다.
커메라 앞의 다소곳함..
짖궂은 청년들의 진실 고발 .. 니들 평소에 안 이렇잖아!
여자법우들 뒤로 열심히 도약하는 000를 찾으세요.
청년회지만 웬지 아기를 부르는 엄마들의 표정입니다.
한국 옷 자랑
청년회 스님과 기념 촬영
이제 장엄등 점등식은 마무리되고... 드문드문 남은 사람들이 간간히 기념 촬영을 남깁니다.
올해는 우리가 진짜 용이 되어 나왔어! 날 볼수 있다면 친구가 되어주지!
올해는 나도 진짜 백호가 되어 나왔지.
모두들 장엄등은 보지만, 진짜 날 보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
한나무 등에서도 봉황과 홍학과 나비들과 여러 새들이 생명을 받아 나온 것 아시나요?
여러분의 정성이 바로 조물주랍니다.
“항상 둘이 아니니까 능히 걸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