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선법가 30주년 기념합창제 세번째
본문
선법가 30주년 기념합창제
"한마음으로 돌아가네"
세번째 스케치
2014년 12월 13일 안양아트센터
공연 2부가 시작되자 화면으로 그리운 대행선사의 모습을 먼저 만납니다.
대행선사의 게송 '자유인의 한마음' 입니다.
단촐한 피아노와 첼로의 반주가 노래하는 게송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2 부의 오프닝 공연이 끝나자 이지혜 아나운서가 반가운 손님을 소개합니다.
지난 월정사 공연때 만났던 가수 김태우입니다. 월정사 공연을 보고 한마음선원의 실력에 놀랐다는 (사실 그 공연은 대단했지요!) 그는 다음 공연때는 꼭 불러달라고 애교있게 영상으로 인사를 올립니다.
특별 출연으로 최준 군이 등장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익숙한 얼굴과 소리죠?
그의 노래에는 자신의 피아노 반주 외에 딱 한 사람의 대금(대금 맞나요?) 연주자만 등장합니다.
"갈까부다"를 열창하는 최준 군.
우리 악기는 웬지 귀 뿐 아니라, 보는 눈과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합니다.
"대장부 2"를 노래할 때는 장고, 아쟁, 대금 피리가 모두 반주합니다.
피아노 반주를 직접 하며 국악의 소리를 들려주는 최준군입니다.
최준 군은 2014년 5월 SBS-TV의 '스타킹'에서 최초로 '피아노 병창'이라는 장르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소리는 좋은 것이여!"
국악과 현대의 만남. 피아노병창의 최준군이었습니다.
이제 서윤재 선생님이 다시 등장하여 보살합창단을 지휘합니다.
보살합창단이 선사하는 흥겨운 가요메들리 순서입니다.
처음에는 구름이 흘러가듯 '하숙생'을 노래하다가...
흥겨운 가요의 율동을 선보이기 사작합니다.
어머니들의 율동입니다.
보살합창단 율동 1
보살합창단 율동 2
보살합창단 율동 3
보살합창단 율동 4
보살합창단 율동 5
보살합창단 율동 6
보살합창단 율동 7
보살합창단 율동 8
보살합창단 율동 9
보살합창단 율동 10
화려하고 멋진 마무리입니다.
가요메들리 공연을 끝내고 관객들에게 인사합니다.
이제 공연 중 가장 관객석을 떠들석하게 만든 문제의 거사합창단이 등장합니다.
화면에 나타난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관객석은 여기저기 웃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오, 이 연기력! 발군의 연기 실력을 보여줍니다.
연기 실력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와 애절한(?) 율동이었군요.
"내 나이 50줄에 목소리는 고음불가라... "
50줄 나이에 법당에서 음성공양을 하는 간절한 굳은 의지가 화면에 표정으로 나타납니다.
아, 모든 애환이 담긴 진실한 이 한 장의 사진입니다.!
그래도 꿋꿋이 할 수 있다시네요. 화이팅 거사합창단!
음성공양을 올리고 법당으로 내려온다는군요... 그래서...
수고했다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듣는군요. 그런데...
웬지 칭찬 같지가 않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왜일까요?
그랬군요... 다음에 잘 하자는 다짐에 그 사연이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잘하시는 데 웬 걱정?
흠... 주지스님께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군요.. 근데 그거 참 어렵겠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열심히 합창 연습하시는 분의 고민이군요.
헉.. 반찬이 김치 뿐이라시네요.. 부인께서 아시면 어쩌실려구 그런 비밀을...
어제도 오늘도... 네 옛날에는 원래 김치 하나면 밥 다 먹었죠...
초파일엔 김치라면이라네요.. 물론 반찬은 역시나 김치겠죠.
네, 이제부터는 꼭 김치랑 다른 반찬도 많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이분들은 아주 신이 났습니다. 직장을 끝내고 노래방 가시나 보네요.
얼마나 좋으신지 두 팔을 활짝 편 메피스토펠레스의 자세가 나옵니다.
얼마나 좋으신지 이 동작만으로 다 짐작이 갑니다.
아싸!
음.. 좀 많이 취하신 듯...
노래방에서 부하 직원보고 자꾸 선법가를 누르라고 하시네요. 부하직원이 난감해 합니다.
선법가를 노래방 기계에 넣어달라는 소박한 바램입니다.
키가 180cm라 합창단 맨 뒷줄에 선 거사님이 잘못 서면 이마도 안보인다는 푸념을 합니다.
"노래는 했어?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던데?"
보살합창단과 같이 연습하면 무언가 좋은 게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뭘까요?
네.. 간식이라는군요.
거사님이 합창단에 장기 결석하신 분이 음정박자 다 안맞으면서 소리만 제일 크다고 고발(?)하시네요.
합창은 망쳤지만, 그 모습이 내 모습... 그래도 한마음합창단입니다.
모두들 망가짐을 마다않고 열연을 해 주십니다.
큰스님 선법가에는 모든 가르침이 다 들어있으니 함께 노래하자고 합니다.
이번 공연의 인기상은 단연 거사님들의 'Let it be' 공연입니다.
관객들의 열화같은 성원입니다.
- 공연 사진은 4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