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수계식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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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수계식 스케치
2019년 11월 17일 안양본원
석가께서 제자들의 전생을 보니
살생 투도 사음으로 얼룩졌어라.
제자들 성불을 포기했더니
문수보살 여래께 달려들었네.
일찍이 큰스님 법 설하실 때에
범부가 지킬 계를 설한 바 없어
문수조차 지혜의 검 빼지 못했네.
묘공(妙空)의 오계(五戒)는 계(戒) 없는 계라
한마음의 수승한 계법(戒法)이라네.
계 지키려 오계에 매이지 말라.
여러분이 그대로 부처이므로
일체는 내 생명과 내 몸이나니
그 한마음 그대로 불살생계라.
계 지키려 계 속에 머물지 말라
무한한 자비심의 베푸는 마음
남의 것을 취하려 애쓸 리 없네.
한마음엔 탐심도 본래 없거니
불투도계 지킬 곳이 어디 있으랴.
계 지키려 그 생각을 붙들지 말라.
길상천녀(吉祥天女) 흑암녀(黑闇女)와 같이 있나니
삿된 음심 온갖 장애 불러오기에
한생각 돌이키면 청정함이니
이것이 한마음의 불사음계라.
계 붙들어 집착됨에 현혹치 말라.
여래의 말과 마음 진실되어서
나와 부처 둘 아님을 굳게 믿으면
본래부터 망녕된 말 있지 않나니
이것이 묘공의 불망어계라.
계 지키려 분별심을 가지지 말라.
부처 마음 남을 위한 마음이나니
내 몸 속의 중생 또한 둘이 아니라
나와 남을 위해서 과음 않으면
이 마음이 그대로 불음주계라.
중생 마음 무엇이든 붙들려 하고
부처 마음 어느 하나 붙들지 않네.
마음을 따라서 의식이 하고
의식은 보살로 화하게 되고
다스리는 중심은 부처이나니
이와 같이 내 한마음 부처로 알면
응신으로 나투어 들고 나는 법
수계의 참된 뜻은 여기 있다고
큰스님 간절하게 법 전하시니
이것이 한마음의 오계이더라.
이와 같이 들었고 이렇게 배워
오늘 여기 일주향(一炷香)의 불을 당기니
도리천 일체제불 한도량일세.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