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해 승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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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올립니다.
진리의 분상에서는 시작도 끝도 없고 시간과 공간도 없다지만 세상의 시간은 흐르고 한 해의
이름도 바뀌어 2022년 임인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1월 1일 아침, 선사의 부도탑에서 새해 인사를 올렸습니다. 인사라고 하지만 한 해를 시작하며
스승님께 올리는 각자의 다짐과 서원입니다.
조급하지 않은 인내와 진실한 용기 물러서지 않는 믿음으로 대장부의 걸음을 걷겠습니다.
차고 맑은 겨울 아침의 명징함으로 벼리는 심검
오늘 익히고 새긴 공부로 자기라는 인연과 업식을 모두 녹여가기를 추위와 바람을 인내로써 다 겪어 봄을 맞이하기를
한 걸음 한 걸음 떼어놓는 묵연한 발걸음 조차 자취없는 발걸음으로 걷겠습니다.
서산정을 돌며 다짐하던 그 마음을 모아 올 한 해도 모두가 화합하며 진실되고 지혜로운 수행자로서
모자람이 없기를 축원하는 승단 인사로 회향하였습니다.
서산정, 깊고 깊은 곳에서 고하는 발원이 눈처럼 쌓여 뭇 생명을 살리고 또한 녹아 한바다에 이르니
전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