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사 탄신 95주년 다례재
본문
〈2000년 2월 생신 법문을 듣는 승단 스님들〉
임인년 음력 1월 2일은 대행선사 탄신 9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승단의 스님들은 새해 초이틀이 되면 전 대중이 모여 스님의 탄신을 공경하며 축하드렸고 큰스님께서는 그렇게 모인 대중스님들에게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이날은 스님을 모시고 단체 사진을 찍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선사의 탄신을 기리는 하례는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본원과 지원의 모든 대중이 모여 부처님 전에 예배드리며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가는 이 길에 물러섬이 없을 것을 다짐하는 초이틀 새벽예불의 장엄함은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하는 이들의 신심을 다지게 합니다.
한마음의 능력으로 삼보를 보호하시고 한마음의 광명으로 도량안을 밝게 하소서 꿈틀거리는 미물까지 피안으로 올라오게 하시고 세세생생 언제든지 보살도를 행하며 구경에는 일체 종지 다 이루고 큰 지혜 완성하여지이다.
- 신행요전 한글 행선축원 중에서-
새벽 예불을 마치면 서산정 선사의 부도탑에서 인사를 올립니다.
눈 온 다음 날 새벽임에도 뜻밖에 푸근하여 도량을 돌며 각자의 정진을 다짐하는 행선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서산정 인사 후에는 대중 스님들과의 신년 인사가 있습니다 불제자로서, 함께 공부해가는 도반으로서 모든 스님들이 잘 정진해가기를 축원하며 일 배의 예를 갖추는 것이 선원의 정초 풍경입니다
오전 10시, 다례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승단을 대표하여 재단이사장 스님이 차와 향공양 본원 주지스님과 광명선원 주지스님이 꽃공양을 올렸습니다.
이어 본원 및 국내외 25개 지원 신도를 대표하여 각 지원 신도회장과 임원들이 꽃 공양을 올리며 선사의 탄신을 기렸습니다.
영상 법문에서 스님께서는 자기 근본 불성을 밝히는 일이야말로 사람으로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임을 설파하셨습니다. 마음에 새기어 한시라도 잊지 않고 실천해가리라 또 한번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큰스님께서 평소 전하신 그 뜻 마음 깊이 새기며 스님 가르침 대로 열심히 화합대중을 이루도록 한마음으로 매사에 임하겠다”는 박종수 본원 신도회 회장님의 편지는 우리의 마음을 대신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사장스님은 온라인으로 함께해주시는 신도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이 전해주신 추모시를 읽어주셨습니다.
“대행 스님, 한마음 마음속에 영원한 행복이, 자기 마음 부처 마음 마음껏 밝게 쓰고, 도솔천 나들이 가시며 꽃신 남겨 주셨네”
한마음선법합창단의 <한마음으로 돌아가네> 선법가 공양과 함께 코로나 시대 힘껏 소리 내어 부르지 못하는 <스승의 은혜>를 마음으로 되새기며
다례재를 회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