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장엄등 · 행렬등 · 점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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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장엄등 · 행렬등 점등식
4월 17일 셋째 주 일요일 본원 정기법회가 있었습니다.
거리 두기와 인원 제한이 풀릴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던 때라 오랜만에 법당을 가득 채운 스님들의 모습이 더없이 장엄했습니다.
정기법회 후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에 참여할 장엄등과 행렬등 점등식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선원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할 즈음이면 불교문화회관에서 점등식을 가집니다. 청년회의 장엄등과 학생회, 어린이회, 신도회에서 만든 행렬등
점등을 위해 모든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되는 점등식은 고생한 몇 달 간의 시간들이 모두 정성이라는 밝은 빛으로 화하는 점등 의식입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재개되는 올해 연등 축제 장엄등 점등식은 이렇게 부처님 전에 고하게 되었습니다.
승단에서는 ‘별성등’을 제작하여 등 공양을 올렸습니다.
별성등은 우리의 몸과 같은 지구가 건강하고 우리의 고향인 별성의 밝음으로 모든 생명들이 지혜로워지기를 발원하는 등입니다.
어린이회에서는 ‘늘 봄날의 달팽이등’을 공양 올렸습니다.
이름만으로도 봄날의 숲속을 가는 달팽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달팽이등은 자기 근본을 향해 저마다의 속도로, 자신만의 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는
행복한 꼬마 수행자가 되겠다는 어린이들의 소중한 발원을 담은 등입니다.
한마음선원 선법합창단에서는 ‘선법의 음파 온누리에등’을 공양 올렸습니다.
높은음자리표가 둥근 등 위로 밝혀진 ‘선법의 음파 온누리에등’은 선법의 음파가 온 누리에 가득하여 질병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생명들이
생명의 존엄과 화합의 길로 진화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신도회에서는 ‘한마음의 밝은 등불등’을 부처님 전에 올렸습니다.
세 개의 촛불은 지혜로운 마음으로 항상 마음의 불을 켜고 수행 정진하여 과거 현재 미래에서 벗어나 자유인의 길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등입니다.
청년회의 장엄등은 영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법고(法鼓)등’은 법고의 소리를 듣고 어리석은 마음을 깨우치고 밝혀서 지혜롭고 당당한 대장부의 길을 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스누피와 연등놀이등’은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스누피와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성장해가는 해맑은 친구들이 함께 마음의 등을 밝히는
모습으로 불교에 대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표현하였습니다. 이들의 행복한 모습처럼 지구촌 모든 생명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밝게 빛나는 등을 보니 우리 마음의 보배 또한 더욱 환하게 빛이 나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지구라는 터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연들이 더불어 함께 다 밝아지기를 기원하는 뜻깊은 점등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