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마음을 밝히는 칠석, 은혜를 갚는 백중.
본문
여름의 끝자락,
한마음선원에서는 칠석과 백중을 맞아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8월 19일 수요일에는 칠석을 맞아
자신의 근본 마음이 본래 밝아 있음을 관하며,
가족과 모든 인연이 함께 밝아지기를 발원했습니다.
그리고 여드레 뒤인 8월 27일 목요일에는
백중을 맞아 부모와 조상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그 마음 또한 내 한마음 안에 함께하고 있음을 되새겼습니다.
백중 당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저녁에는
도량을 가득 채운 백중등에 불을 밝히고,
사부대중이 함께 한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점등식도 이어졌습니다.
칠석에 마음을 밝히고,
백중에 받은 은혜를 돌아보며,
다시 그 마음으로 함께 등불을 밝힌 시간.
그날 우리들의 마음을 사진으로 전합니다.

8월 19일 | 마음을 밝히는 칠석
칠석날 아침,
법당에는 일찍부터 많은 신도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한마음으로 예불을 올리고
가족의 건강과 평안, 저마다의 발원을
자신의 근본 자리를 관하며 놓아봅니다.






칠석에 마음을 밝힌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밝은 마음을 다시 돌아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 근본의 밝음을 믿고,
다시 관하고 또 관하며 살아가는 날.


그래서 가족을 위한 발원도,
나를 위한 발원도,
결국 나와 남이 둘이 아닌 한마음임을 믿고
근본 자리에 맡겨놓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한 생각 지혜롭게 내는
그 매 순간이 또 하나의 칠석이 되겠지요.








법당에서 밝힌 마음을
각자의 삶에서도 밝게 이어가기를 마음 내며
칠석을 회향했습니다.


8월 27일 | 은혜를 갚는 백중
여드레 뒤, 백중을 맞았습니다.
부모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고,
조상님들과 헤아릴 수 없는 인연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날 사부대중은 부모와 조상님을 비롯해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이어져 온 수많은 은혜를 돌아보며
한마음으로 예를 올렸습니다.



































한 번의 합장에 감사의 마음을 담고,
한 번의 절에 받은 은혜를 담습니다.













부모와 조상님의 은혜뿐 아니라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수많은 인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만물만생의 은혜까지 돌아봅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 감사한 마음을 다시 삶으로 돌려놓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마음 내어 실천할 수 있는
‘은혜를 갚는 백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중날 저녁이 되자
도량에는 다시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저녁마다 도량의 백중등을 밝히고
함께 마음 내는 점등식이 이어졌습니다.





불.법.승 구호에 맞춰 한마음으로 밝힌
도량 백중등이 밝게 빛납니다.
하나의 빛이 또 하나의 빛과 만나고,
그렇게 수많은 빛이 모여
도량 전체를 환하게 밝힙니다.



첫째 날 점등식에서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은
부모와 조상님, 그리고 만물만생에게 받은 은혜를 돌아보며
등불을 밝히는 마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큰스님께서 등불을 밝힐 때에는
무엇보다 그 마음을 귀중하게 가져야 한다"고 하셨듯,
등 하나하나를 소중한 마음으로 밝히고
그 밝은 마음을 일상에서도 이어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도반과 가족,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인연을 귀중하게 여기고
마음으로 낸 것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
그렇게 우리 안에 밝힌 불이 꺼지지 않도록
늘 성성하게 밝혀가기를 격려해주셨습니다.


둘째 날에는 주지 혜솔 스님께서는
법당에서도, 집에서도, 걷거나 앉아서도 하는
‘자성본래불’ 정근이지만,
백중날 수많은 등을 바라보며 정근할 때에는
그 마음이 더욱 깊고 지극하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우리가 큰스님의 가르침을 만나
한마음 공부를 할 수 있고,
부모와 조상 영가님들까지 함께 이 길을 갈 수 있는 인연을 맺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감사한 일임을 되새겼습니다.
살다 보면 힘들고 버거운 순간도 있고,
때로는 자신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한마음 주인공을 믿고
‘감사합니다’ 하는 한 생각을 내어놓는 것.

그 한 생각이 나를 다시 일으키고,
나와 가족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위해
다시 마음 낼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중을 맞아 밝혀진 등불을 바라보며
부모와 조상 영가님들이 어디에 계시든
두루 밝아지고 지혜로워지기를 마음 내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게도
본래부터 꺼지지 않는 밝은 등불이 있음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Epilogue
8월 19일 칠석에서 시작해
27일 백중을 지나
29일 저녁까지 이어진 시간.
칠석과 백중,
해마다 돌아오는 날이지만
그날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해마다 또 다릅니다.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수많은 인연이
나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 한마음 안에서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다시 느껴보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3일간 도량 곳곳에서
많은 분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운력하는 모습,
누구의 도량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량처럼 살펴가는 모습에서도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밝히는 칠석,
은혜를 갚는 백중.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어줄 수 있음도 감사하고,
또 누군가의 마음을 받을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주고받는 그 마음마저 둘이 아닌
한마음의 도리를 공부해 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소중한 인연임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함께 마음 밝히고,
함께 은혜를 나누며,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