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재림 후에 미륵불 오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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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재림 후에 미륵불 오는지...

본문

질문

친구 중에 타종교에 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간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가서 아주 열심입니다. 그런데 무슨 얘기를 한번 하면 예수님이 재림하고 그 다음에 불교의 미륵불이 이후에 나타난다는 얘기를 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도대체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에는 오로지 진리를 추구하는 것뿐이지 무슨 앞으로 미륵불이 나타난다느니 하는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미륵불이라는 게, 지금 질문하신 분이 만약에 미륵불이라면 말입니다.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될 때, 차차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미륵불이 오신다’ ‘미륵불이 나오신다’이러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깨달으면 미륵불이 지금 현재의 불(佛)과 미래의 불(佛)과 따로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서서히 이렇게 공부해 나가는 것이 미륵불입니다.



앞으로 깨달으면 ‘불’이고 지금 현재에 깨닫지 못했으면 ‘미륵불’이에요.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이 몸을 벗고서 또 다시 나올 때, 만약 여기서 공부를 해서 깨달음을 가지고 있다가 다시금 탄생을 해서 몸을 받아 가지고 나온다면 그것이 미륵불입니다.



그런데 ‘미륵불이다’ ‘미륵불이 아니다’라는 얘기는 우리가 시간과 공간을 따지기 때문이지, 삼천 년 전도 오늘이요, 삼천 년 후도 오늘이라면 미륵불이라고 따로 부를 이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여기 젊은 분이 있다면 앞으로 늙을 거와 전자에 젊었던 것을 포함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지, 내가 늙어서 아무개, 젊었을 때 아무개하고 따로 따로 이름을 불러야만 되겠습니까?



모두가 공심으로 돌아가고 공용으로 돌아가고, 그리고 공식하고 있지 독불장군처럼 혼자 사는 게 아닙니다. 전부 공체로서 공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 나 하는 것은 바로 시간과 공간을 따지는 거고, 부처님이 정말 가르친 뜻은 시간과 공간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대로 여여한 진리를 가르치신 겁니다. 따지는 건 여러분이 따지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내일 모레 온다 뭐 어쩐다 하는 것도 그건 그분의 생각이요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내일이 있고 모레가 있다 할지라도 역력하게 모레는 모레고 글피는 글피입니다. 내년은 내년이고 후년은 후년이에요. 그런 것도 여여하게 그대로 쓰되, 자기가 그것을 고집하고 거기에 착을 두고 하지 말라 이겁니다. 이걸 깨우쳐 가지고 다시 한번 뒤집어 본다면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은 오늘인데 인간사는 데는 질서라든가 법이 있지 않습니까? 법이 있기 때문에 상식을 가지고 우리가 살고 있죠. 이건 이렇게 해서 안되고 이건 이렇게 해서 되고…. 이런 상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살되 그거를 누가 하느냐는 얘기입니다. 송장이 합니까, 내 육신이 합니까? 지금 여러분이 사는 집에 들어가서 살림살이를 가만히 보십시오. 그 집이 우리를 살리고 있습니까? 우리가 집을 지어 놓고 우리가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집을 지어 놓고 우리가 그 속에서 주인으로서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생명들이 지금 우리 몸 속에 세포 하나 하나에 전부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수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 생명들이 한데 합친, 공생 공심이 한데 합쳐서 공용을 하고 공체로서 전부 자기 분야를 맡아 가지고 지금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몸뚱이가 있는 겁니다. 그 생명들이 한데 합쳐서 있기 때문에 나라는 큰 체(體)가 이렇게 생긴 겁니다.



그 생명들이 분야를 맡아 가지고 한데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인간이 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인간을 이룹니까? 너무 공장이 많은데. 한두 군데를 맡아줘야, 여러 군데를 다 맡아줘야 세계적으로도 돌아가는 겁니다. 국내에도 국방부라든가 법원이라든가 경찰서라든가 다 맡아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학생은 학생, 또는 국민이면 국민, 경제는 경제 기획원 같은 데서 다 맡아줘야 하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고요. 그러니까 이 세상에 모든 것이 하나도 없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생활이 바로 우리 체내에 다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내가 ‘사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거죠.



그러니 내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 몸 속에도 공장이 많습니다. 심장에서 잘해서 내가 사는 것입니까? 심장에서 잘해서 대장이 사는 것도 아니고 대장이 잘해서 소장이 사는 것도 아니고, 소장이 잘해서 이자가 사는 것도 아니고 콩팥이 사는 것도 아니고 간이 사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 부분이 잘려져 나가면 같이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어느 것 하나 빠져도 아니 되기 때문에 다 조목조목이 분야를 맡아서 소임을 맡아서 하는 겁니다.



그와 같이 우리 부처님께서는 그렇게 모든 진리가 바로 천차만별로 이렇게 돼 있는데 그 중에 오온의 뜻이, 우리가 삼각원형을 이룬다 이런 게 있는 것이, 삼세심이 일심으로 원형을 이루고 돌아가는 겁니다. 원형을 이루고 돌아가니까 ''오온 속에 칠보가 가득 차 있느니라.'' 그래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가 만 원 천 원 백 원 할 때, 만 원이 진리라면 그 만 원 속에 전부 들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백 원을 쓰려면 백 원을 쓰고 천 원을 쓰려면 천 원을 쓰고 이천 원을 쓰려면 이천 원, 만 원 속에 전부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부 들어있는 거를 가지고 자유스럽게 쓸 수 있는 지혜를 가지라고 말씀드렸는데, 지혜가 나올 수 있는 문제는 참나를 홀연히 깨달으면 스스로 지혜는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 안에 다 들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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