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항상 함께 하고 싶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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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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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항상 함께 하고 싶어...

본문

질문

항상 같이 하시는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수행 중에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질문 올립니다. 스승님과 마음으로 항상 같이 하고 있는 줄 아는데도 예전과 다르게 그 마음이 더욱 가득하고 벅차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만큼 강하게 그 자리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전에는 그런 마음이 있으면 놓고 가고 하였지만 지금은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강하게 와서 저절로 발걸음이 향하게 되고 마음이 항상 향하게 되고 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에게 생소한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사는 게 부처님 법이자 우리의 진리니까요.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부처님 법이 따로 있고 우리네 법이 따로 있다면 어떻게 자기 자성을 깨우치라고 부처님이 말씀하실 수 있었겠습니까.

부처님 계실 당시에 아픈 사람이 부처님을 뵙고 싶어서 참 애를 썼거든요. 그랬는데 그 병자가 보고 싶어하니까 하루는 부처님께서 그 병자 집을 찾아오셨어요. 병자가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부처님이 오신다 하니까 일어나려고 했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죠. “몸뚱이가 일어나면 뭘 하느냐. 마음이 그렇게 간절히 둘 아니게 생각할 수 있다면, 사랑할 수 있다면 그만이지, 몸이 일어나서 뭘 하느냐. 네가 네 자성을 안다면 내 자성도 너와 둘이 아니니라. 네 마음과 내 마음이 둘이 아닌 까닭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느니라. 그러니 이 고기 덩어리를 믿지 말아라! 고기 덩어리한테다 절하려고 하지 말아라! 마음으로 그렇게 나를 보고 싶었다면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그대로 너와 나와 둘이 아니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더랍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주인공!’하고 관할 때는 벌써 공심으로 맡기는 겁니다, 공심에다가. 즉 자기 마음을 더불어 같이 첨부시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의 마음과 역대 조사님들의 마음, 내 마음과 중생들의 마음까지 다 거기에 한데 합쳐서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 ‘주인공’하고 하나로 모으면 그 뜻으로 ‘여기는 모든 스님네들이나 부처님이나 중생들이 다 포함되는 거로구나’하는 걸 인식해야 됩니다. 따로 모습을 구하고 법을 구한다면 언제 마음의 주인이 유무를 둘 아니게 자재하여 이끄는 그 경지를 다 알아 갈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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