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적으로 술 못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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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신문으로 스님의 말씀 항상 감사하게 듣고 있습니다. 저는 체질적으로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합니다. 사람들과 부드럽고 유연한 관계를 맺고 싶은데도 항상 술자리가 부담되고 그래서 결국에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도 없고, 절친한 친구도 없습니다. 남들은 기분이 좋아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위해서 술을 마시는데 저는 정말 죽을 맛입니다. 분위기를 위해서 한 잔만 마셔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괴로우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항상 술자리는 힘이 듭니다. 생활 중에도 신경이 쓰이고 대인관계도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진정한 대장부의 길은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지 밖으로 보이는 것에 있지 않다고 스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잘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남들에겐 우스운 얘기겠지만 저에겐 아주 큰 문제이기에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스님의 좋은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그래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내 마음의 중심이 완벽하다면 이게 아쉽다, 이게 부족하다, 이게 안된다 해서 내 마음이 거기 쫓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부족하고 안되는 것을 참 나라는 근본, 그 해맑은 마음에 탁 일임하는 그러한 완벽한 중심을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주인공에 의해서 다 조절이 되니까요.
진짜로 몸의 체질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이 공부입니다. 그런데 맡겨 놓고 도로 뺏어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될 텐데 진짜로 놓을 줄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진짜로 맡겨야 마음에서부터 두뇌로 올라와서 두뇌에서 사대로 통신이 됩니다. 통신이 돼서 모든 생명체들이 작용을 해줍니다. 이래서 몸을 개선시킬 수도 있는 겁니다. 어떠한 병 증세도 그렇습니다. 이것이 마음으로부터 골수로 올라가서 골수에서부터 사대로 통신이 되고, 사대에서 통신이 되면 다시 모여서 골수로 올라가서 호르몬을, 모든 것을 분배를 시킵니다. 그래야만이 적당한 체질로 바뀔 수도 있다 이 소립니다.
그런데 진짜로 맡겼으면, 주인한테 맡기든 또는 머슴한테 맡기든 봐서 맡길만한 사람이면 딱 맡겨놓고 그것을 참견을 하지 말아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서류를 맡겨 놓고 ‘못 믿겠어’ 그러고는 도로 뺏어오고 그러니 그게 됩니까? 그와 똑같은 얘깁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아주 적중히 생각하고 적중히 화살을 꽂으십시오.
그러니깐 조절을 하는 거예요. 조절을 해서 생활의 자유인으로서 체질도 바꿀 수 있지마는 내 마음도 바꿔서, 팔자나 운명 같은 것이 붙을 자리가 없다, 언어도 붙을 자리가 없다, 병이 붙을 자리도 없고, 업보도 붙을 자리가 없고, 죄가 있다는 것도 붙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진정 믿어야 합니다. 이건 아주 철두철명한 마음 계발, 즉 말하자면 한마음 계발의 생활선으로서 나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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