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을 울리는 뜻이 무엇입니까?
본문
질문
절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대종을 울리고, 법당에서도 종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종을 울리는지 숨은 뜻을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절에서 종을 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모든 생명들에게 ‘이 종소리를 듣고 귀가 뜨이고, 눈이 열려서 세상만사가 돌아가는 섭리를 알아라. 그래야 영원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뜻으로 종을 울리는 것입니다.
이 마음 도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염불을 한 번 외우면 우주간 법계 천지가 다 우러러 듣고, 우러러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만 번을 염불을 해도 듣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깨달은 사람이 염불을 하고 종을 치면 이 세상이 다 울릴 것이고, 그 도리를 모르고 하면 법당 안에 있는 사람들만 듣게 되는 거죠. 종을 치지 않으면서 종을 치고, 종을 치면서 종을 안 치는 도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염불을 천 번을 하고 경을 만 번을 읽기보다도, 만 번을 염불을 한다 하더라도 내가 한생각을 잘하느니만 못하다 이거예요. 그 뜻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염불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스님들은 목탁을 치고 염불을 하면서, 부처님의 상호를 우러러보면서, 또는 종소리를 들으면서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주장자 선장이 자기 머리를 치는 뜻으로 목탁을 치고, 종소리를 듣고 깨우치게 한다는 뜻으로 듣는 것이며, 심안이 밝아지게끔 부처님 상호를 보면서 예불을 올린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겁니다.
- 이전글절을 시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1.10.25
- 다음글주인공 되뇌어야만 하는지... 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