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이 다른 이유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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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이 다른 이유는?

본문

질문

주인공을 관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스님께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최근에는 자면서도 주인공을 관하는 공부를 하는데, 처음엔 꿈으로 생각했었지만 꿈과는 다른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꿈에서도 현실처럼 주인공을 찾고 공부하는 것이 현재의식의 반영이라면 깨어 있을 때와 잠이 들었을 때 저의 의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죽을 때에 모든 것을 거기다가 일임하고 숨이 꼴딱 넘어가게 되는 것처럼 진짜로 다 놓을 수 있다면 과거가 현실로 찰나에 돌아옵니다. 그래서 그걸 무마시킬 수도 있고 관할 수도 있지만, 둘이 아닌 까닭에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설 믿으면 과거가 앞으로 오더라도 해결을 못 하게 됩니다. 그것이 과거에 진 빚이라면 갚아야 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안될 때도 있고 때로는 될 때도 있고, 그런 거는 부득이 해야 할 문제, 전에 언젠가도 얘기했었습니다만, 몸에 뼈가 없고 그냥 흔덩흔덩해서 드러누워 있는 아이가 있었는데 밥을 떠 먹이고 했어요. 근데 부모들이 죽은 다음엔 이 생명이 어떻게 살아나가나 하구선 절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와서 “이거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하는 겁니다. “그래, 어떻게 해 줬으면 속이 시원하겠소?” 하니깐 지금 빨리 가게 해 달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걔한테도 이득이고 우리 식구들도 살겠다는 거죠.

근데 그것이 현실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걔한테 문서가 지어진 거를 저승가야 없앨 수 있는데, 그런데 저승도 한 발짝이요, 극락도 한 발자국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천리만리 아예 까마득한 일입니다. 우리가 마음공부 해서 가는 길을 아는 사람들은 한 발자국이고, 온 사이도 없고 간 사이도 없이 할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꼭 거기를 갔다 와야 된단 말입니다.

그래서 쪽지 하나를 얻어서 그거를 없애야만이 그 아이의 문제를 해결을 할 텐데 누가 저승엘 갑니까? 천상 심부름하는 내가 가야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깐 나도 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있는 게 많다 이겁니다. 내가 있는 게 없이 있기 때문에 화하려면 무지하게 화하고, 없어지려면 하나도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거기 가서 그 쪽지를, 둘이 아닌 까닭에 쪽지가 나올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쪽지를 받아서 없애 버리니까 그때 애가 갔습니다. 뼈도 없이 누워서 살았는데 가서 다시 재생을 해서 태어났습니다.

그랬듯이 그 모든 과거에 있던 일이 현재의 문제로 돌아와야만이 해결할 수 있을 텐데 과거 일이 돌아와도, 앞에 닥쳐와도 그걸 해결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진짜로 믿었어야 되는 거죠. 진짜로 믿었어야 꿈도 화하지만 모습도 화해지고 둘 아니게 없어질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안되는 일을 가지고 오실 때에 답답한 이치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애당초에 그거를 시작할 때에 상대방을 생각하고, 상대방의 문제가 있는 거를 생각하지 않고 거죽만 보고 했기 때문에, 말만 듣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거론이 되죠. 결국은 얼마 안 가면 거론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해서 잘못된 일은 지극하게 관해서 그거를 없애야 될 텐데 정말 진짜로 믿는다면 진짜로 믿어서 내가 없다면, 개개인이 전부 내가 없다면 다 말갛게 깨끗한 물로 변하듯이 그렇게 변하는 거죠.

이런 저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만, 꿈도 생시요, 생시도 꿈이라고 했습니다. 깨어있으면서도 그냥 허탕지탕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면서도 공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깨어있을 때와 자고 있을 때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생시에 일체를 나의 근본과 둘 아니게 보아야 꿈 속에서도 둘 아니게 보게 되고, 앉아서 천리만리를 갈 수도 있고 올 수도 있고, 해결할 수도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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