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을 짓는다고 하시던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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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짓는다고 하시던데...

본문

질문

언제 어디서나 한마음으로 모든 것을 알게 해 주시고 가르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주인공에 일임하며 놓고있으나 확실한 답변이 궁금하여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오랜 방황 끝에 직업으로 선택한 것이 강아지를 키워서 큰 개가 되면 팔아서 생계를 꾸려 가는 일입니다. 키운 개가 우리 집을 나서면 죽게 되는 일이라서 어떻게 하면 개도 건지고 저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어떤 스님은 업을 짓는다고 하시던데 업을 지으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요? 다른 방법의 생계수단을 찾아 보려해도 저에게는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가르침 주시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하세요. 모습을 개로 태어났으니 사람으로서 인도환생을 시키기 위해 그 몸을 벗게끔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무주상보시가 된다고 생각하면 어떻겠습니까? 모든 것이 생각 차이입니다. 그러니깐 한마음로 돌아가서 인도환생을 할 수 있게끔, 당신밖에 할 수 없다고 항상 관해 주세요.

예전에 어떤 사람이 뱀을 아주 무지하게 때려 죽였대요. 산에 다니면서 땅꾼 노릇을 하다가 어느 날 수행자를 만났는데 “살생을 그렇게 많이 하고선 돌아가니 어찌 억겁을 지나온들 그 죄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 하니까 땅꾼이 하는 말이, “수만 마리를 죽였다 하더라도 나는 죽인 사이가 없고, 그 몸이 내 몸이니 지금 현재에 이렇게 있습니다.” 수만 마리의 뱀이 자기라는 겁니다. 수만 마리의 뱀의 마음이 자기 마음이요, 생명이 자기 생명이니 어찌 둘이겠습니까? 하더라는 겁니다. 그만 그 소릴 듣고 수행자가 기겁을 해 가지고서 거기에서 홀연히 터득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습니까? 개를 갖다가 사람으로 만든다면 오히려 좋죠. 그런데 개 백 마리를 죽였다고 해도 한 사람만 나게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부처님의 묘법이죠. 영혼이라는 건 백 개 천 개를 갖다가 한데 모아서 하나의 사람으로 만들어도 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말로 하자면 불가사의한 문제들이지만 그거는 무심의 도리, 도법이기 때문에 중용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산짐승들을 많이 죽인 사람들이 자손들을 셋씩, 둘씩 정신병자로 만들고 또는 불구자로 만들고 이런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현실에 알고 그렇게 했다면 알고 받게 마련이고, 모르고 지었다면 모르고 받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하나 해도 항상 찌그리고, 뭐 사는 게 모두 그렇다고 그냥 슬픈 생각만 하고 옹졸하게만 생각한다면 옹졸하게 삽디다. 자기 몸이 병들고 옹졸하게 살게 돼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발랄하고 생동력 있고 불법의 진리는 그렇게 용렬한 법이 아니다라는 걸 알고, 내가 생각하기에 달렸다고 지혜롭게 산다면 그건 스스로 풍부해지는 길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키워서 남에게 팔 때마다 모든 거는 주인공에 맡기시고, 잘 되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당신만이 해결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그냥, 뭐 천도를 시켜달라는 둥, 환생을 시켜달라는 둥 이렇게 하는 것도 어렵고 잘 모르겠고 그렇거든 ‘당신만이 할 수 있다’ 자식들하고 먹고살아야 하니 이 처리를 하는 거는 당신만이 해줄 수 있다고, 당신만이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지극하게 하십시오.

저는 신도님들께 그럽니다. ‘나의 친구야! 너만이 이거를 해 줄 수 있다, 한마음만이 이거를 해 줄 수 있다, 주인공만이 이거를 해 줄 수 있다.’ 만날 이렇게 하라고 하죠. 왜냐하면 그 속에서 모든 게 나왔고 거기서 모든 걸 그대로 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말 그렇게 믿고 관하는 그 마음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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