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세계는 실존하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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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세계는 실존하는지...

본문

질문

지성으로 삼배 올리오며 질문드리옵니다. 극락세계는 실존하는 세계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스님 설법에 “지옥, 극락이 따로 있다고 생각지 말라, 현실세계에 모두 존재한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경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으로 이루어 놓은 세계로, 엄연히 영계가 실존하는 세계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법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영계에 대하여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극락세계가 어디 먼 곳에서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또 다른 데서 찾지 말고 바로 지금 여러분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찾아보세요. 여러분이 어떻게 한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순간 극락에 갔다가 순간 또 지옥에 간다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상세계에서 감옥살이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얼마나 마음이 지옥이겠습니까?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얼마나 지옥일 테며, 갇혀있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지옥이겠습니까? 그런데도 지옥이 어디 멀리만 있다고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지옥이 없습니까? 뭐 다른 데 가서 보지 마세요. 자기 마음이 잘못해 가지고 자기 육신을 얼마나 고생을 시킵니까?

저승이 멀고 가깝고가 없습니다. 윗눈썹하고 아랫눈썹하고 깜짝거리는 거와 같이 바로 저승과 이승은 가까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승과 이승을 까맣게 모두 생각을 안하니깐 멀다고 하는 겁니다. 지옥과 극락도 멀게만 느껴지고요.

우리가 지금 현재에 보면 과거로 인해서 인연을 두고 고리를 걸어서 현실에 나오고 그것이 미래를 돌아서 현재가 또 과거가 되고 이렇게 돌아가니까 우주 삼세가 다 공해서 일체로 돌아간다고 하죠. 그러니 깨닫지 못한 사람은 과거를 따지고 현재를 따지고 미래를 따지니까 문제가 생기고 걸려서 넘어져서 깨지고 아파서 울고 온통 고통을 겪지만 깨달아서 왕창 결정이 난 사람들은 삼세를 홀딱 다 그냥 껴안았으니까 걸려도 걸리는 것이 아니고 넘어져도 넘어진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걸림이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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