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속에서 공부방법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직장생활 속에서 공부방법

본문

질문

저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한시간 반 정도 차 안에서 나름대로 내면을 관하는 공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로 붐비고 소란스럽지만 그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공부해 나가고 있는데 그게 맞는 공부방법인지요? 그리고 하루 일과시간 중에 사람을 만나고 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어떻게 마음공부를 해나가야 하는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자기 내면을 관하는데 있어서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몸이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간절하게 관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아무리 조용한 집에 있다 할지라도 별별 생각이 다 일어난다면 거기를 조용하다고 할 수 없는 거고 아무리 시끄러운 차 안이라 해도 깊이 관하는 마음이 되면 그 차 안은 시끄러운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오분 십분이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기 내면을 깊이 관했다면 그건 열시간을 앉아있었던 것보다도 의미가 있고 공부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차를 타고 다닐 때나 또 아니면 쉬는 시간 틈틈이 관하는 생활을 해 나가세요. 물론 처음에는 조용할 때가 산만치 않고 좋겠죠. 자기 주장심을 잡을 때까지는 관하는 공부를 그렇게 해 봐야 합니다. 그게 다 잡히면은 시장을 나가든 차 안이든 테레비를 보든 항상 주장자가 잡혀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즉 말하자면 소 고삐를 쥐지 않고 소가 제대로 가겠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소 고삐를 쥐고 단련을 하라고 하는 겁니다. 항상 소 고삐를 마부가 쥐고 갔지만 이제는 소가 커서 소 고삐를 놔도 소가 그냥 제 갈 길을 잘 가게 되는 겁니다.

그런 거와 마찬가지로 정진하는 사람들은 항상 유념하시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 말을 내가 자주 합니다마는, 이날까지 내가 망했든 흥했든 일체를 내가 해오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내가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자기의 마음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그 도리를 알고 했을 때하고 모르고 했을 때하고는 천양지차로 다릅니다. 그러니까 그 심주라는 자기 자체가 바로 화두가 되고, 그 화두는 항상 들이고 내고 들이고 내고 하는 데에 근본이 있다고 보는 거죠.

각자 본인들이 생활도 하고, 또 생활을 한다고 한다면 모든 것을 이렇게 보고 듣고 하고 생각하고, 또 뭘 또 하고 또 보고 또 생각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은 만나는 대로 내 생각이 그 사람에게 집중이 돼서 그 상황에 맞는 말을 서로 대화를 하고 그러는 것도 자기거든요. 자기가 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말을 하게 된 동기, 누가 말을 하게 했느냐? 그겁니다. 내가 살아 있으니깐 말을 하게 되죠? 그것이 배울 때는 본래면목 실상이라고 집중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말을 누가 하게 했느냐 하면은 그건 자기 생각이지마는 그 말소리가 나는 거, 자동적으로 움죽거려지는 이런 능력을 말하는 겁니다. 그 능력은 바로 주인공이다 이겁니다. 자기 본래 나오기 이전의 그 자기 원소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자리로 하여금 생각을 내게 하고 또 보게 하고, 보면은 보는 대로 들이게 하고, 크다 작다를 들이게 하고 “아, 저건 나쁜 거로구나” 하고 들이게 하고 “저건 좋은 거로구나” 하고 들이게 하고, 항상 보면은 안으로 들지 않습니까? 감지가 되는 겁니다. 컴퓨터에 입력을 하면 그대로 다 나오듯이 말입니다.

그렇듯 나의 근본에 입력하는 대로 출력이 돼서 나오는 이 당연한 진리가 부처님 법인데도 그거를 모르고 그냥 허망하게 지내는 사람은, 내가 바로 자아부처며, 본래면목이며, 부처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중생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삼위일체가 돌아가는 거를 가지고 불법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깐 자기를 의심하고 못 믿지도 말고 깔보지 마세요. 딴 이름이나 딴 형상은 높이 받들면서 자기를 못 믿는대서야 말이 됩니까?

생활 따로 있고 부처님 따로 있고 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 생활이 즉 부처님 법이요, 우리 움죽거림이 바로 활용이니까 그대로 실천하면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아니면 잠시 쉴 때라도 장소나 시간을 나누지 말고 매 순간 자기를 지켜보고 관하는 정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일이 됩니다. 자기의 근본을 믿고 일체를 다 거기에 내려놓아야 앞으로 생활하는 데에 좀더 편해질 겁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