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의 공부방법
본문
질문
현대불교 신문을 통해서 스님 법문을 계속 읽고 있고 불교 TV에서도 몇 번 접하면서 수행처를 따로 정하지 않고 내가 처한 곳에서 수행을 할 수 있는 실천적인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아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님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공부해 가야 할지 수행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실천해 나가는데 지침으로 삼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수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고 하는데 그 말이 어디에서부터 나왔을까요? 댁이 살아 있으니깐 나왔겠죠? 어떠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지금 그 말씀을 하는 겁니다. 들이는 것도 내는 것도 생각을 하는 것도 말을 하는 것도 바로 자기 자신을 좇아 나온 겁니다. ‘자’는 몸이라고 비유할 수 있고 ‘신’은 자기 불성을 말해도 됩니다. 그러니까 자신 속에서 모든 게 나온 겁니다. 그 자신의 뿌리, 즉 말하자면 한마음 뿌리, 거기에다가 모든 거를 참구하세요. 거기서만이 알 수 있으니까요. 물리가 터지게 하는 것도 깨우치게 하는 것도, 자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알고 보면은 그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은, 경을 독송하는 것도 그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나부터 안팎을 꿰어서 알고 나서 경을 보면 한 번만 제껴 봐도 그 경의 말씀이 어떤 것인지 줄줄이 다, ‘아! 이건 무슨 말씀이고 이건 무슨 말씀이로구나.’ 하고 알게 돼요. 벌써 첫머리 중간 끄트머리만 봐도 알게 되고, 무불통진한 사람은 벌써 책을 들고 첫 머리만 떡 봐도 다 알게 돼 있어요. 백지를 볼 줄 알아야지 백지를 못 본다면 어떻게 삼라만상의 모든 것을 볼 줄 알겠습니까?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천안통을 해서 보기만 해도 도가 아니니라, 천이통도 도가 아니니라, 숙명통도 도가 아니니라, 타심통도 도가 아니니라, 천이통도 도가 아니니라. 통 안에서 벗어나야 그 오신통을 굴리는 거지, 오신통 안에서 오신통을 굴릴 수가 있겠느냐. 그러니 벗어나야만이 오신통을 굴릴 수 있고 자유권을 얻을 수 있고, 누진에서 책정을 해서 명령을 내리면은 그대로 작용을 하고 중용을 하게끔 돼 있다 이런 겁니다.
그러니 마음이라는 걸 쥘 수도 없고, 붙들 수도 없고 가질 수도 없지만 현현하게 여러분이 있는 데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어디를 믿습니까? 무엇을 믿습니까? 대신 죽어줄 수 있습니까? 누가 대신 아파 줄 수가 있습니까? 똥을 대신 눠 주니 믿습니까? 대신 먹어 주니 믿습니까? 누굴 믿습니까, 지금? 제 나무는 제 뿌리를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공덕이 되며 가정이 화목하며, 한 자손이 이 공부를 하면은 위 조상들 대에 12대 종손을 건진다고 했고, 밑으로도 자녀들을 모두 소생케 한다고 그랬어요. 그러고 돌에 올려 세워 놔도 살 수 있다고 그랬어요.
세 가지 조건이죠. 이 공부를 하게 되면은 위로 조상이나 아래로 자기 몸뚱이 속의 자생중생들을 조복을 받거나, 또 아래로 자기가 낳아 논 자식들을 영원토록 불생불멸하게 만든다고 했어요. 그렇게 건진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그저 요만큼 가지고 가서, 내가 요거를 가지고 가서 큰 걸 좀 얻어야지 하고 부처님 앞에 요만큼 갖다 놓고는 그냥 뭐 해 달라는 거는 천 가지 만 가지, 이것저것 주워 섬긴단 말입니다, 속으로. 그게 그렇게 주워 섬겨서 될 일이 아니죠. 단 하나를 해결을 하더라도 짬지게, 아주 맑은 물로 대치를 싹 해 버릴 수 있는 그러한 자기의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 이전글꿈이 얽히고 설키는데... 21.10.25
- 다음글강을 건널 게 없는 이유 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