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살릴 수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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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렇게 질문을 올리게 된 연유는 동생을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여쭙기 위해서입니다. 동생이 지금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거든요. 그런데 의사선생님들 얘기로는 너무 늦어서 몇 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동생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되고, 동생을 살리려면 어떻게 관해야 합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그거는 우선 옆의 사람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야 합니다. 먹이는 것도 그렇고, 의사의 손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런데 암이라는 이름을 떠나서 ‘죽이는 것도 너고 살리는 것도 너다.’ 하고 그냥 한군데로 몰아서 넣어 가면서 먹는 거라든가 보조하는 사람들이 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잘 해 주어야 하는 게 우선입니다. 병원에서 몇 달 못 산다고 정리하라고 했던 사람들 중에도 괜찮게 지금 살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그거는 왜 그러냐? 마음공부를 해서 집념이 강하니까, 모두 그렇게 이끌어 주니까 그 사람이 살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깐 그거는 내가 의사도 아니고, 의사라도 또 그것을 담당할 수가 없어요. 만약에 의사가 40%다 하면 60%는 자기 자신들이 알아서 대처를 해야 되는 거죠.
어떤 분들 가만히 보면 ‘아휴, 그까짓 것 아무리 해보면 뭘 해? 이제는 죽는다는데 기다리고나 있을 뿐이지.’ 이러거든요. 그러면 죽는 거예요. 자기 마음이 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죽는 거죠.
그러니까 관하는 것도 평상시에 가르쳐 줘야 합니다. 지금 우리 집은 모두들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냥 살지 마세요. 사람이 어떠한 일이 생길지 몰라요. 그냥 어디를 가다고 무너지고 불이 나고 그래서 사람이 다 죽듯이 어떠한 일이 생길지 모르고 그냥 살아나가는 거와 같으니까 늘상 관하는 도리를 가르쳐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공부를 나를 위해서, 여기 오게 하기 위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생활하면서 그대로 하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관하는 도리를 배워서 미리미리 하다 보면은 이리로 갈 것도 저리로 가게 만들고 그래서 아무 일이 안 생기는 거죠. 마음이 벌써 자기를 이끌고 갈 때 잘 이끌고 가거든요.
그러니깐 미리미리 자식들한테, 하다 못해 감기가 들더라도 “너 감기 낫게 하는 거 네 주인공밖에 없다. 너 주인공한테 관해.” 이렇게 자꾸 가르쳐주면은 은연중에 어린애들이 체험을 하게 되는 거예요. 어떨 때는 어른보다도 나아요. 그렇게 돼서 자기 일들을 자기가 해결하고 나가게 해야 합니다. 그건 어른이 가르치기에 달려 있어요. 그래야 제 밥 제가 먹고 살지, 그렇지 않으면은 부모가 해다 줘서 먹는 게 되죠. 부처님 밥도 그대로 내가 먹어야 제대로 공부하는 거지 부처님 밥을 내려 먹는다고 생각하면 그거는 제 밥을 제가 먹을 수가 없는 거죠. 이 말이 무척 뜻이 깊은 말이에요.
그렇게 미리미리 가르쳐 줬는데도 왜 그렇게 안 합니까? 미리미리 자식들한테 가르쳐 주세요. 자기가 해 나가게끔 하면은 사고는 안 겪을 거 아니에요? 지금 허공에 보이지 않는 데서 세균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요? 집안에도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구요? 이 몸뚱이가 집이거든요. 집 안에 주인이 없으면은 함부로 막 드나들어요. 들어왔다 나갔다 하구요. 그리고 안에서도 막 친구들을 끌어들입니다. 이래서 집을 망가뜨리는 거죠. 이 말을 잘 알고 명심해서 미리미리들 아이들이 대치하면서 자유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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