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독심의 역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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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전에 어느 스님의 말씀에 ‘지옥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이 가장 무서운 곳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삼독심이 과연 우리가 공부해 나가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 가르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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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남의 걸 탐을 내고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고,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뛰다가 물에 빠지는 거를 삼독심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그러한 생각을 뛰어넘어야 된다 이겁니다. 내가 어리석어서 남의 것을 탐내고 욕심부리고 집착하는 그 모든 걸 그렇지 않도록 하는 것도 거기다 하고 일체를 내려놓고 관해야 합니다.
이렇게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쩔 수 없이 삼독심을 내야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다 언제 우리가 벗어날 수 있겠어요? 그렇게 산다면 이 생이 다하고 또 살다가 죽어도 그 도리를 모를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자기 주인공을 관하면서 체험을 하게 되면 자기와 자기가 통신이 됩니다. 그러면 환하게 알아져요.
그러니 빛보다 더 빨리 초월해서 돌아가는 이 시대에 그것을 언제 일일이 다 배워서 가렵니까? 그러니까 사람이 본래 욕심부린다는 것도 알고 있고, 집착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잘못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이렇게 하면 나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전부 알고 계시죠? 그러니까 일일이 끄달리지 말고 ‘주인공, 나쁜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건데 너만이 그렇게 안 하게 이끌어줄 수 있잖아.’ 하고 거기다 일임하는 겁니다, 그러면 좋은 생각이 입력이 되는 겁니다. 아직 일어나는 대로 놓지도 못하면서 생각으로만 삼독심을 끊어야 한다고 한다면 언제 벗어납니까?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고는 남을 건질 수가 없어요. 내가 모르는데 어떻게 남의 길을 인도하겠습니까! 아직 내가 장님이라면 모르는 사람을 끌고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일체를 다 나오는 그 자리에 다시 놓고 지켜보세요. ‘삼독심이 공부하는데 무슨 역할을 하나?’ 하고 말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건 두말 할 것도 없이 녹이고 가야 하는 거죠.
항상 이렇게 이날까지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고 왔는데 그냥 알음알이로만 알고 흘려버려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실천을 직접 해보고 자기 자신을 알아서 용법으로써, 어떻게 해나가야 대처가 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악과 선을 대치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도의 길을 직접 걸어가 봐야만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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