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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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지금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많이 위태롭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국민들의 의식이 물질만능에 너무도 젖어서 카드 빚을 갚기 위해서 은행을 터는 주부가 생기기도 하고, 그토록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도 졸업 후 취직을 할 수 없어 해외로 이민을 가는 젊은이들이 생기는 등 아침에 일어나면 많은 문제들이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만듭니다. 요즘 같은 시기가 바로 불법에서 말하는 오탁악세가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비전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한 문제가 오늘 내일 일은 분명 아닐 터인데 어찌하여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요? 저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위해서 자비의 법을 설하여 주옵소서.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우리나라를 한번 둘러보십시오. 우리가 지금 다른 나라처럼 기술이 요요합니까? 마음이 깨어서 삽니까?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삽니까? 물질을 좇으면서 자기 분수에 맞춰서 살 줄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정신세계는 언제 돌아다보겠습니까. 미래의 세계에서 본다면 지금 현실세계가 과거가 되고, 과거의 세계에서 본다면 정신세계가 미래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세계와 정신세계가 둘이 아니요, 또는 과거와 현실이 둘이 아닌 까닭에 항상 마음으로 다스려 가면서 모든 거를 놓는다면, 크면 큰 대로 다스리고 작으면 작은 대로 다스려서 놓는다면 화목이 오지 않을 수 없고 조화를 이루어서 끝간 데 없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정신과학으로 이탈 없이 가려면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정신세계, 무심 도리를 알 수 있게 해야 하죠. 무심 도리를 배워야만 물질세계에 바로 내놓을 수 있는 힘이 생겨서 과학적인 문제를 첨단으로, 정신세계로 올려놓을 수 있는 나라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남들과 같이 눈 달리고 귀 달리고 코 달리고 입 달리고,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보다도 더 부지런하고 머리가 영리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따라가지 못하느냐 하면 보고 들은 게 없기 때문입니다.
왜 보고 들은 게 없느냐. 예를 들어서, 남들이 자장면을 만들었다 합시다. 그런데 우리는 자장면을 만드는 것도 못 봤고 먹어 보지도 못했고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네들은 먼저 자장면을 연구해서 만들었고 먹어 봤습니다. 예전에 미국에 갔을 때 미국인 박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당신이 말씀하듯 내 생산처가 여기 있습니다.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쥘 수도 없지만 내 생산처가 무궁무진하게 내 깊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나는 증명하고 갑니다. 그런데 당신께서 그 핵심을 이렇게 여러 사람한테 불어넣어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남들은 그걸 믿지 않습니다.” 하는 거예요.
그러니 그러한 첨단의 무심 도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겁니다. 물론 말은 다르지만 그 뜻은 다 똑같았습니다. 벌써 그런 사람들은 자기 집에 주인이 생긴 겁니다. 그러니까 그 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맨날 빈집 단속하는 거죠. 빈집! 마음에 주인이 없다면 ‘네 마음이 그렇게 한마음으로 한 그릇이 되지 못했다면 내가 한마음으로 너의 마음속에 같이 밝게 할 수가 없다. 한마음이 될 수가 없다.’ 하는 거죠. 임제 스님이 “네가 주장자가 없다면 내 주장자를 주지 못할 것이고 네 주장자가 있다면 내 주장자를 줄 것이니라.” 하셨듯이 말입니다. 그것은 ‘네가 주장자가 없다면 빈집이 돼서 털구멍을 통하고 콧구멍을 통하고 눈구멍을 통해서 바로 세균성, 영계성, 귀신들, 도깨비 모두가 들락날락거려서 녹이 슬고 거미줄이 생기고 곰팡이가 슬고 그래서 그 집은 순간 망가질 수 있느니라.’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가르쳐 드릴 때 여러분이 진짜로 믿어야 합니다. 주인이 나한테 있다는 것을, 생산처가 나한테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면 빈집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항상 신이 바깥에 있는 줄 알고 잘되게 해 달라고 바깥으로 찾는데 아무리 해 봐도 그건 허탕이에요. 공덕이 될 수가 없어요. 한마음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공덕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항상 우리가 왜 이 세상에 나서 이렇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 흙을 파내도 흙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물도 말없이 흐르고, 봄이 오면 말없이 잎이 푸르르게 나오고 꽃이 피는가 하면 가을이 되어 저절로 낙엽이 져서 떨어지곤 하지요. 이 무상의 도리를 알아야만 이 세상을 살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으로서 모든 것이 찰나에 돌아간다는 점을 여러분이 캐치해야만이 물질세계로부터 벗어나서 정신세계로 들 수 있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물질과학으로 첨단을 달린다고 하지만 정신세계로 첨단을 이루는 과학이 돼야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활이 그대로 과학이니만큼 정신과학으로 첨단을 이룰 수 있어야만 되죠. 그러려면 우리 조그마한 인간의 씨가 우주를 싸고도 남음이 있고, 우주를 굴리고도 남음이 있고, 우주를 딛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광대무변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앞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 능력자가 되고 대 자유인이 돼서 자력과 광력과 전력과 통신력을 자재로이 끌어서 연구할 수 있고, 그런 연구와 기술, 문화 문명을 꽃피우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한 가지만 물리가 터진다면 바로 여러분의 몸과 가정을 이끌어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리가 정치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사회나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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